8. 요지 부인 여와와 삼청조

Ⅰ. 평화 속에 엎드린 화근(平和! 禍之所伏)

by 누두교주

반면에 강석년의 장자(長子) 자오지(慈烏支)는 세 살이 될 때까지 일어나 걷지 못했고 열 살이 될 때까지 제대로 말을 못 했다. 자오지는 얼굴이 파리하고 팔, 다리가 가늘어 병장기를 쓰기는커녕 들기도 어려워 보였다. 12살 관례를 올린 이후에도 무예는 물론, 학문도 가까이하지 않고 산으로 들로 쏘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강석년은 이런 자오지를 투명 인간 취급하고 가까이하지 않았다.




쟈오지의 모친은 요지 부인(瑤池 夫人) 여와(女媧)로, 불함산(不咸山) 출신이라는 소문이 있다. 그녀는 아버지를 해친 탐사귀(呑邪鬼) 척곽(尺郭)과의 싸움 도중, 강석년의 도움을 받은 인연으로 중원에 나왔다. 그녀는 삼청조(三靑鳥)를 부리며 81 마두와의 싸움에서 강석년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준 여걸이었다. 삼청조는 날개폭이 3장이나 되고 늑대보다 날카로운 이를 가진 괴조(怪鳥)로 세상에서 오직 여와의 휘파람 소리에만 반응한다고 한다. 삼청조들은 항상 여와 부인과 쟈오지 근처에 머물며 보호하며 때로는 쟈오지를 태우고 날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누항(陋巷) 간에는, 쟈오지가 강석년의 친자가 아니라는 말이 진즉부터 떠돌았다. 불함산에 살던 요지 부인(瑤池 夫人) 여와(女媧)가 강석년을 따라 중원에 나올 때 쟈오지를 데리고 왔다는 것이다. 즉 쟈오지의 모친은 분명하지만, 강석년은 쟈오지의 생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누가 쟈오지의 생부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구구한 억측만 분분할 따름이었다.



대문 그림 : 삼청조(三靑鳥), (출처 :https://me2.kr/bDEQK , 검색일, 202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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