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정리하기

내가 어디에다 뭘 했더라?

by 늘해랑




단편동화집 완성하고 싶은데, 생각이 멈춰버렸다. 전체 시리즈의 테마는 잡혔고 각각의 이야기의 흐름도 정해두었는데, 3편을 완성하고 1편은 맘에 들지 않고, 나머지 3편은 쉽게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다.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보통 멈추지 않고 휘리릭 흘러 써내려가 러프하게 초고를 완성하고 하나하나 다듬어 가는 식이었는데 그 시작의 손가락이 와다다 움직이지 않으니 자꾸 머뭇거리게 된다.


살짝의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 곧 그 터닝포인트가 마련되리라.


그래서 6월에는 투고를 다시 했다. 4월 중순에 투고했던 것들이 이제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온 듯 하다. 그 당시 10~12개 정도 했었는데, 매번 메일 수신확인으로 확인했었다. 어디다 투고 했더라.


그래서 시트를 열었다. 그리고 정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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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나니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이구나 싶다. 읽지 않음도 물론 아직 있고(심지어 4월 중순에 보낸 것에도), 거절 답변이 온 경우도 있었고, 서울국제도서전을 앞두고 있어 바쁘니 기다려달라는 답변도 있었다. 뭐라도 답변이 오면 너무 감사했고, 답변이 없는 경우도 물론 이해가 갔다. 6월은 참 바쁜 달이니까.


투고를 하고 매일 오전 일과는 수신확인 탭을 눌러보는 것. 엇! 읽었다. 하면 '읽지않음'을 해당 날짜로 수정해두고 기분이 좋아졌다. 읽지않음이 사라지지 않는 출판사를 보면 괜히 아쉽기도 하고 그랬다. 마음이 널뛰기를 한다.


우당탕 동화작가 도전기. 투고편이다. 두 개의 동화를 탭을 나눠 정리했고, 거절인지 긍정인지 회신약속인지 써두니 뭔가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동화작가 도전 반년. 반년밖에 안되었다고도 어느덧 이렇게 흘렀다고도 할 수 있다. 반년밖에 안됐지만 이만큼 무언갈 했다는 것은 대견. 아직 무어라 성과가 없는 것은 아직 반년밖에 되지 않았으니 조급해하지 말라고 다독. 그러하다.


오늘도 나는 잘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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