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크롬 Jan 20. 2021

브랜딩에 법칙이 있다고? 흠...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리뷰

  1.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네임드 기업인 노희영. 사람들의 평가가 어찌 되었든 성공과 자기계발의 아이콘임은 분명하다. 마켓오부터 올리브영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대기업 브랜드의 역사와 함께했으니 말이다. 큰물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건 이유가 있는 법이다. 나도 워커홀릭을 지향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녀를 매우 존경한다.





  2.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이란 책에 별점을 후하게 주고 싶지 않다. 딱 잘라 말하면 제목을 잘못 지었다. <노희영의 브랜드 인생>이었으면 적어도 즐겁게 읽었을지도 모른다. '법칙'보다는 그녀의 커리어, '썰'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브랜'딩' 측면에서는 구체적인 노하우보다 추상적인 일반론, 자기계발식 대응이 대부분이라 고개는 끄덕일 순 있어도 독자에게 남는 건 별로 없다. 브런치, 퍼블리 등으로 실무자들의 바로 적용 가능한 업무 꿀팁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은 제목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브랜딩에 '법칙'이 있다는 건 사실 어불성설이다.





   3. 물론 제목과 방향이 달랐을 뿐, 내용 자체가 혹평을 받을만한 건 아니다.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을 하나의 자서전으로 바라본다면 책은 어느 정도 참고할 가치가 있다. 적어도 "노희영이라는 기업인이 어떠어떠한 마인드셋으로 브랜드에 접근했다"는 충분히 조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잃을 것 없이 달려드는 그녀의 뚝심에 지금의 시대정신과 어긋난다며 손사래를 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재능을 떠나 몸을 갈아 넣는 사람이 경쟁력을 갖추는 건 사실이다. 노희영은 자신이 절대적으로 많은 노력을 투자했다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 이는 실질적인 브랜딩의 성공이, 치밀한 전략 이전에 긴 노동시간과 꼼꼼함을 전제한다는 진실을 드러낸다.




브랜드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브랜드다움’이다. 193p 





작가의 이전글 이제부턴 정말 공부뿐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