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디제이 Dec 31. 2019

1991, 2019. 서른.

20대에 적는 마지막 글


1991년에 태어나

2019년의 마지막 날에 서 있습니다.


열정이 실력보다 앞섰고, 답변보다 질문이 많았고, 부족함은 귀여움으로 덮었던

무모해도 괜찮은 20대의 타이틀을 마음껏 누리고 이제 저는 서른으로 넘어갑니다.


30대는 아래를 위해 울고 웃을 것 같아요. 10년이면 되겠죠?



창업자로서는,  

1. 해피문데이를 시작한 이유와 우리의 존재 가치를 기억하고, 그걸 점점 더 강화시키기

이거 잃어버리면 여정은 안드로메다로. 끝.


2. 충분히 많은 수의 고객이 기쁜 마음으로 지불하고, 가장 많은 정보를 접하는 구성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제품/서비스 계속  만들어가기


3. 구성원을 연료처럼 소진시켜 성장하는 길로 가지 않기
마음껏 몰두해 기여하는 과정에서, 각 구성원의 역량과 마음의 힘, 통장도 함께 두텁게 만들기.

- 이렇게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문화와 그 문화를 유지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함.

- 아직 구체적인 답은 모르는 상태인만큼 팀원은 신중하게 잘 모시기.

- 늦지 않게 답을 찾아 적용할 수 있기를.


4. 생존의 선을 놓치지 않으면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경쟁력 있는 관점 놓치지 않기



자연인으로서는,

1. 건강 잘 챙기기

깡으로 의지로 버티지 말고, 체력으로 버티기.


2.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부터 잘하기

- 피곤하다고 집에서 짜증 내지 않기

- 가까운 사람들에게 애정 표현할 수 있는 에너지 남겨두기

- 여기엔 나 자신도 포함


3. 하나님과 돈독한 관계 유지하기

- 구분된 기도 시간

- 설교 시간에 졸지 않기


4. 평생을 사랑하겠노라 약속할 사람 만나기

연애보단 결혼이 하고 싶다..



2019년 올 한 해 동료로서, 자연인으로서의 나를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이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겨줬다.


20대의 시간들이 축적된 결과가 스물아홉으로 보낸 2019년이라면, 꽤 잘 보내온 것 같아 후회가 없다.


도진님은:
변수를 입력하면 하나의 값이 정확히 대응되는 함수가 잘 어울리는 듯 보이는 사람이다.
그러나 꼭 알고 있는 공식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칫하면 함수 공식을 새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불분명한 미래 앞에서도 끝까지 응원해주고 싶은 사람이다.


넓은 그릇의 소유자이고 강한 디제이지만, 강한 사람이라고 해서 아프고 힘들 때가 없는 게 아니라는 걸,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알아보고 위로해줄 수 있는 건 견뎌온 삶의 두께가 그만큼 두텁기 때문이겠지요.
... 디제이 같이 귀한 인연을 가져갈 수 있다니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잘못 산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하하.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면 누구보다도 도진이를 만나게 된 것이 참 감사하고 특별한 것 같아... 앞으로의 시간이 더 기대되고 우리의 멋진 미래를 위해 힘내 보자구!



더 단단하고 멋있게 2020년의 시간들을 채워가야지.


20대의 저와 함께 해주고, 곁을 내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0대의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