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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영화관의 미래

by mockin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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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영화사랑은 남다릅니다.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천만 영화 5편이 나왔고 1인당 관람 횟수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극장은 사람들과 영화를 보고 감정을 공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상황은 급변하게 됩니다. OTT 서비스는 2019년 당시 극장 시장 규모에 미치지 못할 미약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줄고 OTT 가입자가 빠르게 늘며 불과 1년 만에 극장 시장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극장은 지금 차별화를 꾀해야 할 때입니다. 다행히 극장에겐 참고할만한 좋은 선례가 있습니다. 바로 작년 개봉한 <듄>입니다.

듄.jpg 제공: 네이버 영화

<듄>은 광활한 세계관과 수많은 설명으로 자칫 지루한 영화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코로나 사태에도 수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듄>이 성공한 이유 중 하나를 꼽자면 압도적인 사운드를 들 수 있습니다. 만약 OTT 서비스를 통해 <듄>을 봤다면 빈약한 사운드로 평작 수준에 그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대한 극장을 매우는 웅장한 사운드가 합쳐지는 순간 <듄>은 대작으로 돌변합니다. OTT 서비스가 구현할 수 없는 사운드 시스템이란 차별점이 위기 상황에도 관객을 불러들인 원동력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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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극장은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OTT 시장은 앞으로 더 다양해지고 편리해질 것이며 이로 인해 극장을 찾는 이들의 이탈은 빨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앞선 선례를 잘 활용해 극장만이 지닌 강점을 부각하며 관객에게 특별한 체험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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