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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Jun 28. 2016

두 가지로 간추린 철학의 주제와 질문

차곡차곡 철학하기(사편)

* 생각 좀 하고 살자는 마음으로 쓰는 철학 매거진


철학의 역할은 과거에 비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철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삶의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더 구체적으로 본다면 삶의 이상에 대해, 삶의 이유에 대해, 삶의 자세에 대해, 인간이 '고민하는 대상'이 철학적인 주제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왜 사는가? 인간은 무엇을 꿈꾸는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잘 산다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과 문제가 대체로 철학적 주제와 일치합니다.

철학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삶의 문제 또는 고민과 직접적으로 닿아 있기 때문

철학이란 학문은 이러한 삶의 문제와 고민을 보편화 하는 작업이고, 그 탐구 대상은 무한정 하기에 어렵기도 하고 애매모호하기도 한 특성을 지닙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철학이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간명한 해법을 내놓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주제를 단순한 언어로 풀이해 내놓는 것이 최선의 방식이기 때문이죠. 다만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주장과 근거에 이르는 방식 또한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이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오랜 공부가 필요하죠.


그러나 이를 조금 단순화시켜 볼 수는 있습니다. 하나는 철학의 주제입니다. 철학적 주제는 수없이 많지만 그 주제로 탐구하는 대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죠. 바로 '나'와 '세계'입니다. '나'는 말 그대로 '생각의 주체'이자 '관찰의 주체'입니다. 더러는 '새상의 중심'이자 '세상의 기준'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세계'는 '나의 외부에 놓여있는 모든 것들' 또는 '나의 정신으로 만들어 놓은 모든 것들' 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 세계와 정신적 세계를 말할 때의 그 '세계'라 볼 수 있죠.

철학의 주제를 단순화 시키면
'나'와 '세계'에 대한 탐구

'행복'이라는 주제를 철학적으로 접근해 본다면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으로부터 '너는 행복하니?'라는 질문으로 확장해 볼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으로 가 닿을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나는 어떻게 태어났고, 어디에 살고 있으며,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으로부터 '내 주변의 사람과 동물과 사물과 물질은 어떻게 무엇으로 존재하였는가?'라고 질문해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내 앞에 존재하는 세계는 진짜인지, 그리고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지 질문할 수 있죠.


철학적 주제를 풀어가는 주장과 근거는 무척 다양할 수 있지만 크게 두 가지 질문을 사용해 풀어갈 수 있습니다. '왜'와 '어떻게' 이죠. 철학적 사고는 철학적 질문으로부터 시작되고 철학적 질문은 '왜' 라는 질문으로 비롯됩니다. '왜?' 그리고 '왜, 왜?' 앞의 '왜?'라는 질문은 기본적인 질문입니다. 왜 이럴까, 왜 그럴까, 왜 문제인가, 왜 문제가 아닌가, 라는 질문에 해당하죠. 뒤의 '왜, 왜?'라는 질문은 질문에 대한 질문, 즉 메타 질문에 해당합니다. 바로 왜, 왜라는 질문을 할까?, 라는 질문에 해당하죠.

철학의 질문을 단순화 시키면
'왜'와 '어떻게'라는 접근

'어떻게?'라는 질문은 윈리를 이해하고 구조를 파악하며 방식을 설정하고 표현을 선정하는 데에 관련이 있습니다. '왜 이럴까?'라는 질문이 의문을 제기하는 단계라면, '어떻게 이럴까?'라는 질문은 그 의문을 풀어가는 단계에 해당한다 볼 수 있죠. '사람은 왜 사랑하는가?' 와 '사람은 어떻게 사랑하는가?'의 차이입니다. 일상적이고 당연하다 여겼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현상의 원리와 구조를 파악하고 여러 방식과 표현으로 설명하는 과정이 곧 철학이란 학문의 기본입니다.

철학의 대상은 두 가지로 간추려 볼 수 있습니다. '나'와 '세계'
철학의 질문도 두 가지로 간추려 볼 수 있습니다. '왜'와 '어떻게'
다만 철학이란 학문 자체를 간추릴 수는 없으므로 뒤따라야 할 것이 있죠. 어마어마한 노력!




생각을 생각하다 - 바스락 https://www.basol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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