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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Oct 19. 2016

(책 리뷰) 얼굴 빨개지는 아이_장 자끄 상뻬

나도 이상한데 너도 이상해서, 그래서 좋을 때_17

* 교양 좀 살찌우자는 의도로 쓰는 문화 매거진


* 유의사항
- 내 보기에 좋은 것들만 쏙쏙 골라 내 맘대로 하는 리뷰다.
- 보다 보면 한 둘은 건질 수 있을지도?
- 친절할 순 없다. 직접 보는 게 최선이므로

* 왜 보아야 하는가?

현대에선 명작이고 미래에선 고전이 될 작품이다. 한 인간과 한 인간의 만남이 이토록 기막힐까 싶고, 달리 보면 한 인간과 한 인간의 만남을 이토록 기막히게 표현했을까 싶은, 그러한 작품이다. 장 자끄 상뻬는 늘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 마르슬랭과 늘 재채기를 하는 아이 르네와의 만남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사건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정말 특별한 모습으로 빚어내고 있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 난 어떠 어떠한 아이였을까?

자라면서 한번쯤 나만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을 갖기 마련이다. 묘하게 부끄럽고 애매하게 감추고 싶은 나만의 것들,  또는 그런 것들로 인해 겪어야 할 불편함과 주변의 부담스러운 시선들. 하지만 자라면서 깨닫는다. 다른 누구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나와 다른 특징을 지녔지만 나와 같은 곤란함을 겪는다는 이유로 우린 그와 친구가 되고 그것으로도 충분히 위로 받을 수 있음을.


* 더 하고 싶은 말

어릴 때 친구가 되었던 누군가와 왜 지금은 만날 수 없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연관 글 : 멈춰라 생각하라_슬라예보 지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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