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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Sep 18. 2021

(Coffee) 내가 사랑하는 커피

커피 한 잔 할까나

오늘은 내가 사랑하는 커피에 관한 이야기다.  정도면 사랑한다 말해야 하겠지. 특별한 날에만 먹으니까. 오늘과 같이 추석 전날(커피를 마신 날은 평일이었으니까), 연휴를 앞둔 여유가 넘치는 날과 같이 특별한 , 말이다. 물론 추석이 명절이어서 특별하단 말은 아니다. 뭔가 여유로움이 느껴지거나, 그냥 기분 전환이 하고 싶거나, 어느  진정 맛난 커피  잔이 고플 ,  커피를   한다.


물론 약간 비싼 커피이기도 하다. 5,500원. 요즘엔 비싼 커피들이 널려서 비싸다 하기에도 그렇지만 매일 4,400원짜리 아이스라떼를 한 잔 하는 것과 5,500원짜리 커피를 마시는 것은 큰 차이이다. 매일 7,000원짜리 밥을 먹는 것과 매일 10,000원짜리 밥을 먹는 것의 차이겠지. 그런데, 양이 일반 커피의 2/3 정도니 따지면, 7,000원 상당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런데, 다 떠나서, 매일 먹으면 또 맛이 없다. 가끔 가서 먹는 맛이 더 좋다.


이 맛은 뭐랄까. 모카 맛이 살짝 섞인 느낌이랄까. 달아서가 아니라 그런 약간의 묵직한 달달함이 느껴진다. 달달하다 해도 단 것은 아니고 아주 약간 그런 맛이라 더 좋다. 그리고 라떼는 라떼이나 일반 라떼와는 전혀 다르고, 아이스는 아이스지만 실제 아이스 느낌보다는 살짝 식은 느낌이다. '살짝 식은'이라 해서 다 식어버린 커피나 다 녹아버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상상해선 안 된다. 아주 차갑진 않으나 뜨겁지도 않고 미지근하진 않고 살짝 시원한 느낌이니까.

커피집에 대한 아주 작은 힌트

사장님에게 어떻게 만드냐 물어보고 싶으나, 누군가에겐 영업 비밀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듣고 싶지 않은 질문일 수도 있어, 그냥 혼자 추측한다. 아주 살짝 단맛이 추가된 느낌인데, 조화가 참 적절하다. 일반 라떼와 다르니까, 마신다.


근데, 이곳이 어디냐고? 가르쳐 줄 수 없다. 가르쳐 줄 수 없기보다 가려쳐 주고 싶지 않다. 혼자 가끔 가서 먹고 싶으니까. 물론 많은 사람들이 가는 카페이긴 하지만, 나에겐 나만 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나의 이야기' 들고 가니까.


이야기를 마시다 - 커피마쉴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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