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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시락 Sep 14. 2015

1화 가을 하늘 공활한데 여유는 없고

<단상 1>

가을 하늘은 높기만 한데
여유가 필요해 노래를 들었으나 노래 들을 여유가 없고
여유가 필요해 책을 펼쳤으나 책 읽을 여유가 없으며
여유가 필요해 여행을 떠났으나 여행을 즐길 여유가 없다.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또 다른 여유가 필요하다니, 첩첩산중.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무엇이 문제이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돌아가려고 하는 날,
피로가 풀리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이제야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된 것이다.
어쩌겠는가.

그래도 가을,
하늘은 보고 살아가자.
보라, 눈 앞에 펼쳐진 존재의 향연을
- 띵커벨

*미디어와 톡을 엮은 감성 매거진


^엮인 글 : 2화 21세기의 사찰

^엮인 글 : 4화 노을 지듯 숨 내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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