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찾아온, 서늘시원한 날씨
여전히 잡기놀이를 함께 하자며 나를 부르는 누미찡 안녕.
지금은 갑자기 그루밍을 하는구나.
이제는 놀랍지도 않단다.
아닌척, 안했던 척 다른일을 하는 경우가 참많은 너야.
잘 나가는 순대국집 테이블회전 처럼 너도 그냥 여기서 저기로 전환이 빠르다고 해 두자.
내가 오늘 놀랐던 일은 바로 다름이 아닌 날씨란다.
달력과 날씨의 상관관계는 정말 놀라운거 같아.
9월이라는 달력의 전야제들로 비가 좀 오더니,
이제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고, 심지에 새벽에는 약간 쌀쌀하기도 해.
내가 이번 여름을 겪으며 내 얼굴에도 땀이 우두두 떨어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난 수족냉증에 땀을 그렇게 흘리는 인간이 아냨...ㅡ.,ㅡ;;)
막상 이렇게 하반기 겨울맞이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고 생각하니.
날씨가 카멜레온 같이 느껴져.
하지만 그렇다고 싫은건 절대 아니야.
누구보다도 나는 이 날씨를 그리워했으니까.
단지.. 조금만 더 길게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커.
급작스럽게 또 추워질까봐 무섭단다.
누미찡 너도 털찐것 때문에 여름내내 고생이 많았고
그런 너를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털빗겨주기와 얼음물 주기 어쩌다 에어컨 틀어주기
이런 것 밖에 없었는데
자연이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어마어마하게 크구나.
무튼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따라 유난히 더 뛰어다니고 신난 것 같아.
나도 너의 기운을 받아서, 시원한 공기 마시며 잘 살아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