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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가나오는영화 Apr 26. 2023

쓰면서 알게 되었다.

가슴 쿵쾅쿵쾅 즐거운 것들.

돈벌라고 사회로 떠밀려 내려오긴 했지만,

나에게도 창작혼이 불타오를 때가 있었고,

그게 남들눈에 구리든 아니든,

내가 신나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밤새 그것만 투닥투닥 거렸고.

그런것들이 그땐 몰랐지만

지금은 추억이 되어서  다시 나를 일으켜 세워주고,

재밌어 죽게 만들어주고 한다는 것.


어릴적 단편시나리오가 그랬고,

다시 쓰면서 알게된 것은  그만큼시대가 많이 변하였다는 것.

소재도 바꿔야 하고 그 때의 가치관과는 조금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라는 것을

그 글에서 세대의 변화 차이를 다시 느끼고 배운다.

그리고 다시 쓰면서 내가 그만큼 좋아했었구나라는 내 추억의 때를 만나게 해줘서 좋았다.


쓰면서 알게 되었다, 그 때를 붙잡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내 잃어버린 10년의 세월을 돌려달라고,  그 시간동안

변하지 않은듯 많은 것들이 변했고,

세월앞에 가슴 쿵쾅거리는 즐거운 것들을 버려버릴 뻔 했다.

그들은 영문도 모른 채 버림 받을 뻔 했다.

다행히 그 조각들을 지켜준 것은 기록하고 모으기를 좋아하는 내  고마운 습관 탓에

고스란히 파일에 넣어둔 오래된 에이포용지에 타이핑된  여러장의  습작들.


돈주고는 절대로 살 수 없는 그대들.

쓰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가슴 쿵쾅거리는 그대들을.


그래, 기억의재회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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