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발견해나가는 길
여러분 정말 반갑죠?
저도 참 여러분이 반갑습니다.
오늘 축제가 여러분들한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번 생각해 봤거든요
한 말씀 드릴까요?
- 네
축사 오래하면 미움받거든요.
"전 성공한 걸까요?"
출세한 사람은 단상에 올라오고
아직 출세 안한 사람은 밑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어릴 때에는
출세하면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한참 살고 지금 생각해보니까
자기가 만족하고 자기가 보람있게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성공하기위해서 무얼해야하는가?
자기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이 성공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꼭 앞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을 때
자기를 발견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야 되거든요.
오늘 축제를 하는 것은
남다른 자기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이죠
여러분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오늘은 즐겁게
여러분이 그동안 연습해온 것을 표현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깊이에는 이런 뜻도 있다는 것을 선배가 한수 가르쳐 주는 거죠
"그래도 꿈은 크게 가져야하지 않을까요?"
저는 어릴 때부터 대통령같은 큰 그런 목표를 굳이 갖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급적이면 안갖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때그때 여러 계기로 해서 여러 일을 하게 되는데
그 당시 자기가 하는 일에서 항상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작은 일에서 성공하고
그 작은 일 속에서 자기를 표현하고
그렇게 해가면 점진적으로
더 큰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부터
큰 책임을 부여받기도 하고
또 좋은 역할을 부여받거든요
그 시기,
자기에게 주어진 일이나
자기가 부딪혀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완수하고
그 속에서 그냥 완수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자기를 표현하는 거예요
그런거에 성공한 사람들이 더 큰 성공들을 꾸준히 해 나가게 되거든요
무슨 일이든 좌절하고 실패한 사람보다는
성공한 사람들이 훨씬 행복해요
이야기가 조금 길었습니다.
그만할께요
고맙죠?
-네
자, 여러분 아주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 노무현 연설 중
(2008년 11월 14일 경남 김해 진영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