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신비한 힘이 생기는
by
눈빛
Feb 9. 2024
본디 만사 귀찮아하는 사람이 있다. 하고자 하는 욕구와 필요성이 귀찮음을 넘어서기까지가 힘든 사람. 하지만 그것이 넘어가면 누구보다 열심인 사람.
광합성의 연비가 극도로 좋은 사람이 있다.
이를테면 굳이 나갈 용건이 없는 날에는 집에만 콕 박혀있기를 좋아하는 사람, 그래서 몇날며칠을 밖으로 한 발짝 안 나가도 괜찮은 사람.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누군가 잘 보이고 싶은 상대가 생기면 허구한 날 침대와 딱 붙어있던 등이 쉽게 떼어지는 것 같다.
평소라면 멀다는 핑계로(실제 물리적인 거리는 그리 멀지 않지만) 가지 않던 곳도 인상 한번 쓰는 일 없이, 오히려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한다.
분명 얼마 전까지 메시지를 미리보기로만 확인한 후 '이따 읽고 답장해야지'라고 생각하던 사람이.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전화통화는 분기마다 한 번 정도씩 밖에 안 하던 사람이.
그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고, 알람음이 들리자마자 바로 읽고 답장을 한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은
한 사람을 하루아침에 180도 바꿔버리는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
24.02.03
keyword
마음
호감
에세이
2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눈빛
직업
작가지망생
당신과 같은 한 사람입니다. 그저 당신의 것과 다른 색을 가졌을 뿐입니다. 제 글과 눈이 마주친 모든 분들과 하나의 그림을 함께 그려나갔으면 합니다.
팔로워
3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친구들에게 그리고
인간관계라는 것이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