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걱정 주머니
다시금 시작 된 집콕 일상_
우리집 6세 어린이는 지난주부터 휴원,
초등 1학년생 형아는 가정체험학습을 신청한 상태다.
큰 기대와 희망을 가졌던 건 아니었지만,
그저 나와 우리 모두의 일상생활이
조금이나마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랐다.
또 그렇게 될 수 있을줄로만 알았는데...
집단의 이기심과 무지함, 수많은 방관들이 모여
커다란 눈덩이처럼 불어나 우리의 일상을 또다시 잠식 시켰다.
한창 바깥놀이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이라
그런 아이들을 달래는 일이 엄마로선 참으로 어렵다.
어떤 맘카페에서 글을 본적이 있는데,
어느집 아이가 밖에 나가지 못해 답답해 하며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다.
"엄마, 코로나는 좋겠다. 밖에서 놀아서!"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아이의 말,
귀엽고도 짠한 마음.
아이들의
"엄마 밖에는 언제 나가?" 라고 말하는 횟수가 점차 줄어간다.
나 역시 잠시 집앞에 나가기도 조심스럽고,
무엇하나 하더라도 걱정되는 이런 상황이 좀 슬프게 느껴진다.
학교와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아이들의 끼니를 챙기며,
빨래를 하고, 틈틈히 청소를 한다.
중간중간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을 하루에도 몇번이나 확인하고
하루 확진자수는 얼마나 늘었을까
동선은 어찌 되는가를 살피며 하루가 훌쩍 간다.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소식은 없을까, 하는 마음이 반
안좋은 소식을 전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우려의 마음이 반이다.
엄마의 걱정 주머니는 오늘도 한가득이다.
완전히 변해버린 나의 일상이 너무나 안쓰럽게 느껴졌다.
그러다 문득, 거기에 너무 휘둘리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지금 누릴 수 없는 것을 생각하며 자책 하기 보단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한다.
모든 일은 언젠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