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요리
밀가루랑 물 넣고 대충 만드는데 맛있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펴서 고구마와 치즈를 넣은 빵
요즘에야 마음만 먹으면 어떤 요리던 뚝딱 만들어내기 쉬운
여러 요리 관련 정보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라지만
(이렇게 말하면 라떼는 말이야 하는 것 같지만;)
우리 어릴 땐 어디 그랬나?
그저 엄마들 사이 알음알음 건너 듣는 조리법이거나
또 엄마의 엄마들로부터 오는 상당히 애매모호한 조리법 들이 많았지.
내가 주부가 되어, 우리 엄마께 물었을 때도,
"적당히 넣고 한소끔 푹 끓여"
"약간 넣고 심심하게 간 하면 돼."
"살짝 미친 냄새가 나면 그때 냉장고 넣어."
엄마는 이렇게 말하셨다.
아니 대체 이게 다 얼만큼이냐고요!
하하하.
정확한 계량이랄 게 없는 우리 엄마들의 요리가
수학 문제처럼 딱딱 떨어지는 정답과는 거리가 멀지만
입에는 또 착! 붙게, 정답처럼 딱 맞아떨어지니까.
늘 그립고, 또 그리운 것.
문득,
종종 만들어 먹는-
밀가루와 우유, 기름 조금 넣고 대강 섞어 조물조물 만드는,
이스트와 버터, 발효 없이도 만드는- 이 빵이,
그런 우리 엄마의 음식들을 닮은 듯하다.
어느 날 엄마가 어디선가 적어오신 레시피로
어설프게 만들어 주었던, 낯설지만 엄마의 맛이 담긴.
그런 맛의 음식처럼 말이다.
<누피네 집> 고구마치즈빵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