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택시 안전하게 타는 방법

by 너랑



치앙마이에서 난감한 것은 마땅한 대중교통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들 택시를 타고 다닌다. 참 궁금했다. 왜 이 도시에서는 택시를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는 건지.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깨닫게 되었다. 방콕이나 치앙마이 같은 태국의 도시들은 오토바이가 더 유용한 이동수단이라는 것을. 길은 협소하고 교통량은 많기 때문에, 택시를 잡기도 어렵거니와 차를 타봤자 막히기만 한다. 그러니 여행자들은 오토바이를 빌리거나,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다닌다.


나도 베테랑답게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다닌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중요한 것을 걸어야 한다. 소중한 목숨이다. 악명 높은 이륜자동차. 다들 오토바이에 관한 험한 이야기,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다. 치앙마이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치앙마이 병원에 가면 바이크 타다가 다친 서양인들이 줄줄이 누워 있다더라는 카더라도 돈다. 그리고 카더라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저번에 왔을 때 여행 말미에는 그럭저럭 오토바이 택시를 즐겼던 것도 같다. 그런데 이번에 돌아와 깨달아버렸다. 어쩌면 ‘머슬 메모리’라는 것은 누군가가 지어낸 낭설은 아닌걸까? 여기 온 지 며칠 지났지만 오토바이를 탈 때면 이를 꽉 깨물어 턱이 얼얼해지고, 손잡이를 꽉 잡아 손이 아려올 정도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기도를 하게 된다. 제발… 사고 안 나게 해 주세요… 살아 돌아가게 해 주세요… 치앙마이 병원에 가기 싫어요… 뜻밖에 신앙심이 깊어지는 시간이다. 물론 운전자는 이 간절한 마음을 알리 없다. 그는 백미러에 비친 찬 바람과 두려움에 찌그러진 나의 얼굴을 외면한 체 밟아대는 것이다.


아… 하지만 어쩌겠는가. 방 안에만 있을 수도 없는 것을. 오락실에서라도 오토바이 타기를 예습해서 올 것을 그랬나 보다. 차차 몸이 알아서 적응하길 바라며 스스로 화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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