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통증, 심장병일까?

- 발칙한 러브 스캔들

by 하늬

발칙한 러브 스캔들

(One Small Hitch, 2013)



발칙한 포스터.jpg 발칙한 러브 스캔들 - 포스터



가벼운 연애를 즐기는 바람둥이 조쉬, 밴드 음악을 하는 남자친구과 함께 엄마의 결혼식에 가려는 몰리.

조쉬는 몰리의 오빠와 절친한 친구인 동시에, 여동생인 몰리와도 잘 아는 관계이다.

공교롭게도 둘은 모두 공항에서 출발하기도 전에 각각 자신의 애인과 이별을 하게 된다.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아버지의 소식에 조쉬는 얼떨결에 몰리가 신붓감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시작된 남녀의 관계가 진짜 사랑으로 이어진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발칙한 아버지.jpg 공항에 마중 나온 조쉬의 부모와 지인들 - 영화 스틸컷


영화의 거의 마지막 부분, 조쉬와 몰리 그리고 그들의 부모는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한다.

매운 거 먹으면 안 된다는 아내 프리다의 말에 죽기밖에 더하겠냐며, 조쉬의 아버지인 맥스는 할라피뇨를 먹는다.

맥스는 맛있다면서 먹지만, 이내 얼굴이 빨개져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가슴을 움켜쥔다.

아내는 남편의 심상치 않은 모습에 911을 부른다.

병원에 도착해서 아버지 맥스가 심장마비라며 아들 조쉬에게 연락한다.

옆에서 듣던 간호사는 심장마비가 의심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런 간호사에게 프리다는 내 남편은 내가 잘 안다며 남편은 급성 심장마비가 맞다고 화를 낸다.


하지만 다음 화면에서 병원 침대에 너무나 평온하게 있는 남편 맥스의 모습이 보이며, 의사는 그에게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맥스가 역류성 식도염이 뭔지를 되묻자, 속 쓰림이라고 답하는 의사.




심장 질환은 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이다.

젊은 주인공이 심장병에 걸려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떠날 수밖에 없는 애타는 멜로 영화를 비롯하여, 등장인물이 갑자기 세상을 등지게 되는 극적인 장치로도 종종 사용된다.


그에 비해 이 영화에서는 심장마비라는 위중한 병인 줄 알았으나, 비교적 경미한 병인 역류성 식도염이었다는 해프닝 정도로 그친다.


이런 일이 실제로 가능한 경우일까?


우리는 보통 가슴이 답답하거나 조이는 통증이 있을 때, 혹시 나도 심장이 안 좋은 걸까 의심하고는 한다.

그러나 가슴에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심장, 대동맥 질환뿐 아니라 폐, 늑막, 흉곽 질환이거나 식도, 소화기 질환일 수도 있고 공황장애로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평상시 건강한 사람이라도, 심장병을 떠올리면 두려움을 느낀다.

급작스럽게 발병되어 단시간에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심근경색과 협심증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증상이 있을 때 환자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 혹은 '가슴에 싸한 느낌'을 느낀다.

가슴 부위에서도 한가운데나 약간 왼쪽에 통증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 없이도 명치 또는 턱 끝이 아프거나, 소화가 안되고 속 쓰림이 있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이렇게 가슴통증이 있다고 해서 꼭 심장 질환이 아닐 수도 있고,

단순히 체기가 있거나 위염이 아닐까 방치했는데 치명적인 심장 질환일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에 내 몸의 상태가 어떤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며, 혹시 가족력으로 심장 질환이 있지는 않은지 알아두는 것도 좋다.

갑자기 찾아온 극심한 흉통과 함께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고, 의식에 변화가 있을 때, 혹은 어지럼증을 심하게 느낄 때는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러 번의 검사에서도 심장이나 다른 장기에서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을 때는, 소화계통 혹은 심리적인 문제일 때가 많다.


이때 한의학 치료는 상당히 효과적이다.

(물론 심장 질환이 있을 때도 활용할 수 있지만, 심장에 관한 것은 다음 글에서 따로 소개하고자 한다.)


침을 맞는다는 것은 보통 발이 삐거나 관절염, 근육통이 있을 때 떠올리곤 하지만,

소화기관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침은 그 어떤 치료에 비해서도 즉각적이고 뚜렷한 효과를 보인다.

단순한 소화불량, 급체뿐 아니라 장 마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심리적인 불안으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리나 조이는 느낌, 갑갑해서 숨쉬기 힘들 때도 좋다.


처음에는 심리적 문제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이것이 육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면 이로 인해 긴장이 되는 근육에 침을 맞는 것도 효과가 있다.

가슴의 대흉근이나 뒷목의 두판상근과 경판상근, 귀 뒤부터 빗장뼈로 이어지는 목빗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경판산근.jpg



목빗근.jpg 목빗근 - 서울대학교병원 신체기관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장기간 이런 소화장애를 겪었다거나 반복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으로까지 불편을 겪고 있는 경우라면,

한약 치료를 함께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게 됨에 따라, 진단기계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몸이 약한 사람일수록, 혹은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일수록 여러 곳의 병원을 찾고 검사를 받는 것에 지치는 경우가 있다.


끝까지 속 시원할만한 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한 경우도 있고,

진단명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허무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한의학 치료법도 있음을 한 번쯤 떠올려 보았으면 싶다.





* 사진 자료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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