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록이 일군 변화
매일 챌린지 과제를 하며 만든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렸는데, 놀랍게도 평균 조회수가 500회를 넘었다.
구독자 수는 어느새 45명.
이 작은 반응들이 ‘내가 만든 것이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화장품 수입업무만 해온 내게 마케팅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그동안 마케팅은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라 믿었고, 나는 늘 그 경계 바깥에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어떤 일을 하든, 마케팅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현실을.
그래서 ‘스몰브랜더’의 인스타그램 챌린지를 신청했다.
앞으로 만들 브랜드를 위한 예행연습이라 생각하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20일간 과제를 수행했다.
이 챌린지는 특별한 강의를 듣기보다, 주어진 과제를 해내며 스스로 감을 익히는 구조였다.
나는 가장 성실히 참여한 사람으로 선정돼 1:1 온라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뜻밖의 선물까지 받았다.
나는 인스타그램도 비공개로 쓰던 ‘눈팅러’였다.
눈팅만 하던 내가 직접 목소리를 내보기로 한 건,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한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다가
그녀가 사용하는 주방용품과 루틴, 식재료 등을 자연스럽게 따라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됐다.
"이 사람이 쓰니까 왠지 좋아 보인다."
이게 바로 마케팅이라는 걸 그제야 체감했다.
나는 인플루언서가 될 자신은 없다.
하지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가치에 공감하고 따라주는 1,000명의 팬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과 함께 만들고, 알리고, 성장해 나가는 브랜드.
그게 내가 바라는 방향이었다.
닭육수가 출시되면, 그걸 활용한 레시피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이런 레시피도 있네? 간편하고 맛도 있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겠네.”
이런 반응을 듣는 날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요리 콘텐츠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주말마다 요리를 하고, 출퇴근길에 영상 편집을 해서 일주일에 하나씩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중심으로
레시피를 찾고, 나만의 방식으로 바꾸고, 촬영하고,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냈다.
처음에는 서툴렀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자 제작 속도도 빨라지고,
조금씩 나만의 영상 스타일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회사 다니며 틈틈이 만들어낸 시간들.
솔직히, 쉬고 싶고 이게 맞나 싶은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움직이게 만든 건,
늘어나는 구독자 수, 좋아요, 댓글, 조회수 같은 작지만 분명한 반응이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났고,
이왕 하는 거 더 잘하고 싶다.
더 쉽고, 더 재미있게 만들 수는 없을까?
여기서 한 단계 더 도약할 방법은 뭘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지금은 막연한 꿈을 조금씩 현실로 바꾸는 연습 중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지금 이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