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식품 OEM 공장과 컨텍하며 느낀 점

얼마나 팔 수 있을지 나조차도 모르는 일

by NUTOMEAL 누토밀

지난 4월, 아빠가 소개해준 업체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곳의 식품 OEM 공장을 직접 찾아보고 컨택했다. 아빠가 소개해준 업체는 아무래도 아빠의 거래처라 여러모로 조심스러웠다.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기회지만, 이번만큼은 내 힘으로 해내고 싶었다. 그래서 아빠에게 의지하는 건 잠시 미뤄두고 스스로 발로 뛰어보기로 했다.


처음 소개받은 업체에 레시피를 보내고 가능 여부를 문의했는데, 일주일 뒤 “어려울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 미리 알려줬다면 시간을 아낄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의견을 나누며 다른 업체까지 소개해주신 건 감사한 일이다. 연결될지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준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했다.


직접 발로 뛰며 만난 업체들


A업체: 식품 제조 카페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통화해 보니 육수 OEM 생산에만 집중하는 곳 같았다. 최소 제작 수량(MOQ)이나 조건이 비교적 맞았지만, 규모가 매우 작은 것 같아 고민이 됐다. 그래도 내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고 응대도 빨랐기에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B업체: “레시피대로 생산 가능하며, 단가를 제시하면 역으로 맞춰주겠다”는 입장이었다.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 보였다.


그 외 업체들: 내 레시피대로는 생산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원하는 스펙을 고집하는 만큼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


여러 곳과 통화하며 느낀 건 내가 얼마나 팔 수 있을지 나조차도 모르는 일이다.

결국 와디즈 펀딩을 열고,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수요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은 제품을 준비하는 동시에 콘텐츠를 만들고 구독자와 팔로워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펀딩 후 판매량이 높다면 MOQ 이상의 발주를 하면 되고, 판매가 저조하면 MOQ만큼만 주문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부분 업체들이 “할 수 있겠냐”는 식으로 물어본다.

유통기한이 있는 제품이다 보니 재고 리스크를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건 결국 내가 감수해야 할 문제다. 업체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원할 테지만, 시작하는 입장에서 모든 걸 예측할 수는 없으니까.


조언을 대하는 태도


OEM 업체 대표님들 대부분은 업계에서 오래 계신 분들이라 초보 셀러인 나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물론 고마운 마음이 크지만, 모든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걸 배웠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내 방향과 맞지 않는 건 과감히 흘려보내기로 했다.


결국, 목표는 ‘성공적인 펀딩’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와디즈 펀딩을 성공적으로 열고 마무리하는 일이다.

내 힘으로 안 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펀딩을 성사시켜야 한다.

단 1원이라도 수익이 난다면 시도할 가치는 충분하다.

지인이 아닌 진짜 고객 10명만 확보해도, 그 10명이 100명이 되고, 1,000명이 될 수도 있다.

일단 해보자.

그 한 걸음이 결국 '누토밀'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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