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답게, 솔직하게

감정은 말하지 않는다

by nuveeza

고3 2학기는 참 조용하다. 수능 공부한다고 절반이 떠나가고, 남은 절반은 못다 한 꿈을 꾸느라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묻고 싶다, 우리 목적이 곧 대학이었나.


공부만 하다 결국 3년을 고생했다면 이제 상처를 아물 차례가 아닌가? 오지선다 가지고 툴툴댄 우리는 잠시 멈추는 법을 까먹은 듯하다. 놀거나 푸념하더라도 늘 초조했으니 말이다.


기억할 순간은 많은데 왜 매일을 넋 놓고 있는가. 다들 걱정이 필요하다면서 쉴 줄 모른다는 둥 제 감정에 맞서고는 한다. 다만 감정은 해석하는 게 아니다. 솔직한 감정을 가진 우리에게 이성을 강요한다면 잠자코 서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내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건 태평하게 글을 쓰는 것 말곤 없으니, 이 글을 찾아온 당신을 믿고 더 이상 속지 말자. 만일 이 글이 괜한 참견 같다면 그것도 옳다. 모든 의문은 그저 솔직해지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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