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나?

(DTS/-135)

by 유이한나무

2019년 5월 15일, 00:59분.

14일의 기록을 자정 넘어 기록하게 된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며, 내일도 그러할 핑퐁의 저울질 언급은 흔적만 남긴다.


'오늘은 갈 수 있다.'까지 2편의 글을 기록한 이후 그 밤 잠자리에서 난,

브런치를 활용하는 법에 대해서, 그리고 글이라는 것을 남기는 것에 대해서

급격히 시선을 빼앗겼다.

아직까지는 시선만 빼앗긴 상태다. 시간마저 투자함으로써

빼앗긴 시선을 통해 나를 향해 있다고 믿고 싶은 보석 같은 메시지들을 수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어느 정도 결심이 선, 마음의 여유일까?

아직은 붕~붕~ 떠서 적당한 바람결에 제자리에 안착하길 바라는, 수동적 자세였을까?


메시지 수신을 예상했던 1시간 30분가량의 출퇴근 길은

최근 업데이트된 휴대폰 통신사의 무료 제공 영화 관람에 즐겁게 바쳐졌다.


오늘의 직장은 적절보다 조금 더한 한가함이었다.

몇 가지만 함께 몰려와도 정신을 못 차리기에 여유로운 시간을 그리다가도

조금만 한가해도,

엄청난 무료함과 할 일 없이 빈둥대는 처지로의 빙의가 되어

되려 더 힘들어진다..


퇴근을 30분가량 앞둔 시점,

자동차의 카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오두막! 드디어 한 잔 해요. 이번 주 중에 만나요"라고..


나는 큰 아이를 공동육아 어린이집 '너랑 나랑 산이랑'에 살게 하고 있다.

이곳은 아빠, 엄마가 별칭을 사용해 서로를 부르고 응답한다.

난 7세 은O 아빠 오두막, 자동차는 6세 수O 아빠이다.

<'딸 바보가 썼어' 시리즈 번외 편 을 참조>


내일부터 주일까지의 오후/저녁/밤 일정이 정해져 있는 터라

오늘 당장 보자고 했다. <그래서 오늘의 기록이 이제야...^^>


왠지 조금은 예상을 하게 되었었다.

자동차는 우리 가정의 DTS 관련 소식을 어렴풋하게 듣게 되었던 것이다.

많은 이야기와 마음을 전달받았지만, 결론은...


좀 더 있다가 아이 졸업시키고 갔으면 한다

지금이 아니어도 되지 않느냐, 좀 더 후라도 당신은 가고자 할 마음이 분명할 것이다.라는 것.


웃음으로 화답하며, 마음은 알겠다고 했다.


웃음으로 화답하며 반응할 수 있었다.

자동차의 설득의 제스처가 맘 깊이 고마웠다.

그러면서도 내 안에는

"지금이 아니면 난 잘 모르겠어요."라는 말이 자동차에게로 보내지고 있었다.


그렇게 그 순간의 나는, 어제에 이어

"갈 수 있다. 갈 수 있겠구나"

라는 기쁨을 얻었다.


지금 내겐,

지금은 맞고, 지금이 아닌 그 언젠가는 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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