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끌림

(DTS/-134)

by 유이한나무

2019년 5월 16일, 00시 40분.

오늘의 핑퐁은 저울질이 약했다. 하하. 기쁜 일이다.




사실 우리 가정이,

정확히 말하면 나와 아내 둘의 DTS로의 이끌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8월쯤으로 기억한다.

2년 정도 일하던 모 국제학교 행정실에서의 근무를 마치고

함께 일하던 몇몇의 동료와 함께 새로운 국제학교 설립 준비 과정에 참여하여 도왔다.

그러다 개강을 코 앞에 두고 그곳에서의 근무를 다시 마치며,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자!라고 했던 지난 그때.


우리는 100%의 확신이 없었고

그렇기에 막아서고 만류하는 단 하나의 소리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남편인 나의 확고함을 바탕으로 갈 수 있을 것을 상상하고 기대했던 아내가 적 잖이 실망했던 사실은 꽤 오래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결혼 후 곧 태어나게 되었던 첫째 녀석과 3년 뒤 태어난 둘째 녀석의 육아로

지난 7년가량의 시간을 무기력함과 의욕 없음과 가난함,

이러한 것들을 이겨내거나 외면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품어내며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아내였다.


그래도 가정적인 남편이라고,

꿀 떨어지는 가정이라고,

화목도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면 대한민국 상위 1% 일 거라고,

주변의 생각과 우리 가정이 함께 인정할 수 있을 만큼 잘 지내왔다.

그건 분명한 사실이었으나 아내는 스스로 싸워내야 했던 개인적 어려움들을

오랫동안 외면할 수밖에 없이 살아오며 아파왔던 것이다.




오늘 수요일,

수요예배를 마치고 미리 약속된 목사님과의 만남.

추천서를 써주십시오.라는 당찬 한마디로 우리가 다시 한번 DTS를 떠나고자 함을 알렸다.

길지 않은 시간, 몇 마디의 오고 간 대화.


목사님은 지난해와는 다르게 인정해 주셨다.

사실, 목사님이 인정해 주시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이번, 즉 두 번째 이끌림에 따른 과정을 거쳐오며 깨닫게 된 메시지이다.

확고한 의지를 몇 마디의 논리로 통보한 셈이다.


두 번째다.


현실회피의 성격이 짙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지난 첫 번째,

그로부터 약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또 한 번의 이 이끌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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