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40대 아빠의 창업도전기> #7
나는 사회복지사다.
그리고 현업도 사회복지 일을 하고 있다.
보통의 과정과는 조금 다른 학창 시절을 보내고
소중한 경험이 담긴 도움닫기 끝에 29세의 나이로 첫 직장을 가게 되었다.
"더불어 사는 세상"
사회복지의 길을 걷고자 결정할 당시 이 문구는 내 비전이기도 했고 이루고 싶은 소명과도 같았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당시의 난 청년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광주라는 곳을 뒤로하고
부산이라는 한참 떨어진 근무 지역으로 지원해서 떠났다.
그로부터 3년 뒤, 부산이 아닌 평택의 지부에서 자의 반/ 타의 반 퇴사하게 되고
그 뒤 안산에서 민관협의체로 구분되는 시민단체성 공적기관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시민사회의 생리를 조금이나마 경험하게 되었다.
이 또한 3년 뒤, 나의 직장의 존재 근거인 조례, 그 위 상위 법률의 개정으로
나의 직장은 사라지게 되었다.
나는 안산에서 아내를 만났고, 자녀를 두게 되었는데 말이다...
그 뒤 용인으로 옮기게 되었다. 국제학교라고 부르는 대안학교 행정실에서의 근무를 이 또한 약 3년간 하게 된다.
그러다 이번엔 명백히 타의로 그곳을 벗어나게 된다.
사실 학교에서의 행정일이라는게 그다지 낭만이 있거나 보람차기에는 교사와는 다른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에
근무를 지속하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고 있던 차이긴 했다. 그래서였을까..?
6년 만의 사회복지로의 리턴,
사실 생계를 이어가야 했기에 원함과는 무관하게 선택해야 했던 리턴이다.
지금 4인 가족, 40대 아빠가 되어 더 나은 물리적, 경제적, 정서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일에
들어서야만 했고 창업을 생각, 시도, 정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뭔가 지난하다 싶은 시절이 떠오르고
지금의 과정이 또 지난하다 싶은 마음이 불쑥 밀고 올라올 때면
마음은 오그라들며, 기를 펴지 못한다.
기를 펴지 못하는 마음은 몸이 움츠러들게 만들고
움츠러든 몸은 또 한 번 나의 눈에 노출이 되는
반복의 과정이 이어진다.
나는 어떤 청년이었는가?
무엇을 꿈꾸었는가?
지금은 무엇을 꿈꾸는가?
말로 늘어놓는 일이 좀 지겨울만큼
아직 잦은 고통의과정을 겪고 있는 지금의 내게도
여전히 분명한 게 하나 있다.
난 여전히 꿈꾼다.
"더불어 사는 세상"
업으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 사회복지를 선택했지만
지금의 난, 오래전 허무맹랑하게만 여겼던 친구의 말을 자주 떠올리며
그것을 꿈꾸게 된다.
"야! 나는 재단을 만들어서 사회복지를 할 거야"
숭고한 비전을 품었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지난날이 있다.
그러나 나는 단지 그 비전을
내 의식 속에 이상으로만 남겨둔 채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창업을 도전하고 있다.
꼭 도전이라고 해야 할 만큼 창업이라는 것, 사업이라는 것, 근로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
완전 무지의 바닥에 있던 나는
한 계단씩 오르려 하고 있으며
꼭 창업을 하고, 그를 넘어선 사업가의 반열에 오르길 소망하고 목적에 두고 있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확신에 찬 확언을 써두고 반복해서 읽고 하라는데
나의 천성은
조금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
그 어떤 확언도 쉽사리 하지 못하고 하지 않는다.
조금의 실마리는 내게 그래서 아주 중요하다.
조금과 약간의 성공, 작은 성공,
이루어야 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
오늘 생각하게 된게 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일에
더불어가 아닌 혼자서 다 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젠 좀 더 달라져야할 게 있다.
누군가와 함께 만들고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일을 위해
읽고, 나누고, 이야기하고, 듣고, 묻고 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혼자는 힘들다.
혼자는 금방 지친다.
혼자는 매번 다시 일어서기가 버겁다.
혼자는 팀을 이기지 못한다.
나의 팀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의 내일은 내가 확언하지 못할 만큼
나도 잘 모르고 누구도 모른다.
그런 내일에 꼭 팀만은 만나고 싶다.
나의 팀아!
날 혼자 두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