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변화

<4인 가족, 40대 아빠의 창업 도전기> #11

by 유이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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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lawton, 출처 Unsplash


한 달의 유예기간, 그 반이 지나고 있다.

여유를 확보했다고 해서 정리되지 않던 게 정리되는 건 아니다.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안 되던 정리를 해내야 하고, 그렇게 정비해 나가야 한다.


운영하던 채널을 정비하고

창업을 할 수 있는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든 활용하여 깊은 사유를 하고


하루에도 몇 번을 적고 또다시 적는다.


나는 이 한 달 무얼 하기로 했었는가?

그래서 나는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럼 이건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언제나 시간의 한계와 나 혼자라는 한계는

확보한 여유 중에도 조급함으로 나를 몰아세운다.


이처럼 무엇이든

하나의 결정과 하나의 이룸을 만드는 과정은 순탄치 않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렇게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친 후

어떠한 결론, 결정, 판단, 다짐, 의욕이 탄생했을 때

내겐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는다.


"이것이 극복이라는 힐링인 것이구나! "


이건 내게 있어 작은 성공과도 같다.

지난 며칠을 통해 받아들인 게 있다.

내게 필요한 건 시간의 확보를 통한 물리적 여유보다

더디 갈 수 있을 마음의 여유를 회복하는 일이었다.


아무리 이리 재고 저리 재어봐도

내 조건, 내 위치,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넘어선 채

그 이상의 것들을 너무 이른 지점 앞에 두고

발만 동동 굴렀던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로

다른 생각에 대해 철저한 방어로 살아왔던 만큼

너무도 급하게 그 우물을 벗어나려 하고 있었고

줄 달린 두레박이 내려와 있는 것도 아닌 시점에서

이끼 낀 우물 벽을 신발도 없이 급하게 기어오르다 미끄러지는 일을

지난 몇 개월간 반복했던 것이라는 생각이 깊게 스며들었다.


더디 갈 수 있는 여유

좌절하지 않고, 하나하나 잘 만들어 쌓아갈 수 있는 성실과 노력

분명한 목표는 이미 사라질 수 없는 것이니

계속 가면 된다.


하나씩

쌓아간다.


첫 번째 변화로 시작된 새로운 삶에 대한 동경

지금 나는 두 번째 변화를 맞이한다.

변화는 단 한 번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필요에 따라

단계에 따라

때에 따라 등장하는

변화의 문 앞에 서는 순간마다

반가운 마음으로 그 문을 환히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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