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40대 아빠의 창업 도전기> #12
9월의 4주를 지나고 있다.
채널을 정비하기 위해 수없이 고민했다.
그렇게 정리된 채널은 이렇게 정리되었다.
- 채널명
: 이웃의 책 (Neighbor's Book)
- 콘셉트
: 주변 이웃의 인생책 또는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을 소재로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책은 거들 뿐 책을 통해 이웃의 삶을 듣고 이야기한다.
- 채널 소개 글
: 책을 듣습니다. 당신을 듣습니다. 이웃을 듣습니다. 우리를 듣습니다.
귀.. 기울입니다.
내 이웃을, 내가 만나, 내가 듣습니다.
내 이웃이, 당신의 이웃이 되어, 당신이 만나고, 당신이 듣습니다.
우리는 이웃이 되어갑니다.
이웃의 이야기로 더불어 살아갑니다.
나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진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성의 있는 대화를 하는 걸 좋아한다.
대화에 성의를 보인다는 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어 있기에
서로가 성의를 보이는 그 순간은 서로를 존중하고 존중받는 자리인 것이다.
채널을 처음 시작할 때,
얼굴 노출을 하고 싶지 않았다.
무언가 자신감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영상 하나를 만드는 일이
많은 리소스를 투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나는 혼자의 몸으로 이길 수 없는 게임을 지속하게 됐던 것이다.
퀄리티는 뭐 두말하면 입 아프다.
이젠 얼굴을 노출한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처음엔 지인 위주가 될 것이다.
그 사람의 이야기, 그 사람이 품고 있는 책의 이야기를 듣는다.
나의 지인들은 유명인이 아니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아니다.
그러나 내가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고 예상하는 바
그들의 지금까지의 삶은 찬사 받기에 마땅하다.
적어도 나 하나로부터라도.
인터뷰 환경을 위한 몇 가지 소품도 준비한다.
화면 배경 천막 인쇄도 견적을 문의해 뒀고
채널명이 들어간 스티커도 제작했고
인터뷰이들에게 전달해 줄 아주 작은 굿즈도 준비했고
채널 운영자, 인터뷰어의 일관된 이미지를 위해 채널 로고가 들어간 후드티도 하나 제작했다.
나아가 인터뷰이가 소개하는 책을
인터뷰이가 전달하고 싶은 친구나 지인 1명에게
인터뷰이를 대신하여 책을 선물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이렇게 세워둔 계획이 이젠 실행이 되어야 하기에
오늘 4명의 인터뷰이들을 선정하고 3명의 대상자에게 동의를 받았다.
다들 나의 도전을 응원하는 이들이기에 흔쾌히 동의를 해줬다.
첫 영상이라서 어설프고 잘 갖춰지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최대한의 준비로 내 채널의 소중한 인터뷰이들을
알차게 담아내기 위해 인터뷰 잘하는 법 등을 공부한다.
컨설팅을 받으며 초기에 받았던 질문이 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렇고
주변에서 나에게 잘한다고 이야기 듣는 게 무엇이 있는가?
그때 써냈던 답변 중에 하나가 평소 진행을 잘한다는 것이었다.
이번 채널 정비의 과정을 거치며
무언가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듣는 일
이야기하는 일
누군가를 만나는 일
무언가를 주는 일
배우는 일
타인과 타인을 이어주는 일
나아가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일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와형맨'의 책 리뷰 영상이 아닌,
'이웃의 책'의
첫 인터뷰 영상이 한껏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