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바보가 썼어' 4화 및 '아내바보 워너비가 썼어' 시리즈 2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이라는 시입니다.
보통 그리고 가끔 이 시를 떠올릴 때면 내 주위 이웃/동료/친구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큰 아이 은조의 얼굴을,
우연찮게 좀 긴 찰나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또 한 번, 오랜만에...
이 아이가,
이렇게 생긴 아이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내 딸이구나.
나의 딸이구나.
나의 딸로서 있어주는구나.
나의 딸로서 주어졌구나.
싶은 생각에
매우 벅찬 감정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정에 둘째가 16일 예정,
유도분만으로 우리와 만날 것입니다.
아내를 봅니다.
자연진통이 아닌 유도분만이라
허겁지겁 긴장할 일은 없겠다 싶은
안일한 남편의 마음이 너무도 미안해지게....
자연진통이 아닌 유도분만을
기다려야만 하는,
그리고 한 번의 경험이 있기에
그 고통을 각오해야만 하는,
아내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해보게 되었습니다.
그저 짐작뿐입니다.
짐작만 해도 두려움이 앞서는 게
저, 남편입니다.
아내는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왠지, 정~~~말 강해 보입니다.
대단하고 위대해 보입니다.
큰 아이와,
둘째를 만나기 위해 대비해야만 하는 아내...
이 두 보석들에 대한 마음이
이 하루, 동시에 밀려 올라옴이
신기하기도, 감사하기도 합니다.
더 사랑하자.
그렇게만 맘먹고 아이를 안고...
아내를 안고...
그뿐입니다..
저라는 남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