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바보가 썼어> 시리즈 3화.
그때가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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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는 7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여유시간 확보(?),
엄마/아빠 외 함께 어울릴 친구의 필요,
샘물이의 등장 등의 이유로 말이지요.
등원 전부터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말이 더 늘었습니다.
아빠/엄마의 표현을 따라 하는 건 물론이고
(도대체 저런 말은 언제, 어떻게.. 싶은 경우가..)
하원 할 때면 어린이집에서의 경험담을
주욱~ 들려줍니다.
이런 아이, 참 예쁩니다.
물론, 참 미울 때도 있습니다.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를 이유,
너무 어이없는 타이밍,
(아니 왜~?? 뭐~?? 싶을 때가 꽤...)
어느새 우리 가정 공공의 적, 스마트 폰.
"쪼금만 볼게~"
이제 부탁도 할 줄 알고,
어떨 땐 협상까지....ㄷㄷㄷ
한 손엔 스마트폰,
몸은 소파에 비스듬히,
또는 아무 데나 발라당 옆으로 눕기.
보고 있자니,
"아이고, 내 탓이오~ "
만 연발하게 됩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은조는 엄마/아빠가 무언갈 하는 모든 경우
(티브이, 스마트 폰은 물론이고 집안일, 독서, 공부 등)
즉, 혼자 남는 경우에 유독
티브이와 스마트 폰을 보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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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이가 조금만 더 크고,
소통이 지금보다야 좀 더 풍부하게 된다면,
지금 어찌할 수 없다 생각하는 부분을
건강/건전하게 채울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마음을 달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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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때가 되었나 봅니다.
이 딸아이가,
이 작고 둥글둥글 귀여운 녀석이
더 이상 자라지 않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냥 지금의 모습이 마냥 좋습니다.
커가면서 경험하게 될
더 다양한 감정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아빠의 지나친(?) 욕심이겠지요~?^^
오늘 아침도
젤 이쁜 얼굴을 하고
잠들어 있는 녀석의 볼을 쓰다듬고
새벽 출근길을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