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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쌓이는 인사이트 기록하기

25년 7월 21일 월요일의 기록

by 그라데이션

출퇴근길 14분,

하루 중 가장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


나는 출근과 퇴근 시간에 정확히 14분 동안 지하철을 탄다. 평소에는 이어폰을 꽂은 채로 멍하니 밖을 바라보거나, 밀린 연락을 주고받거나, 궁금한 것을 검색하거나 SNS를 살펴보곤 한다. 이 시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이북 리더기를 들고 다니며 책을 읽기도 한다. 하지만, 그중 가장 좋은 것은 나만의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이때 흘러간 생각 중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된 적도 있었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전에 큰 틀의 구상을 한 적도 있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이 시간에 생각해 낸 인사이트가 내 삶에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회사에 도착하거나 집에 도착하면 이 순간은 대부분 휘발이 된다. 좋은 생각을 했는데 까먹은 적도 많다. 그래서, 이 순간에 했던 고민이나 생각 그리고 발견과 인사이트를 기록해두려고 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연결하는 점들


일상 속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는 처음엔 별것 아닌 것 같다. 커피 마시며 든 생각, 동료와 나눈 짧은 대화,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경쟁사 서비스의 전략 같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고민들이 스쳐가는 찰나가 모이고, 한 달 전 고민이 오늘 경험과 연결되어 답을 찾기도 한다. 평범했던 순간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지기도 한다.


나는 이런 연결을 의식적으로 만들어내려고 한다. 그날 읽었던 아티클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떠올려서 기록하는 것도 좋고, 회사에서 받은 피드백 중 가장 날카로웠던 것도 좋을 것 같다. 커리어를 대하는 태도나 앞으로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좋다고 생각한다.




기록하면 보이는 것들,

성장의 궤적 만들기


생각을 글로 남기면 뭔가 달라진다. 머릿속에서 맴돌던 모호한 감정이 명확한 언어가 되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몰랐던 변화를 발견한다.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런 부분에서 달라졌구나." 글로 적는 순간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내가 브런치를 꾸준히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시간이 지나 과거 기록을 다시 읽으면, 그때는 몰랐던 성장을 발견한다. 하루하루는 작은 변화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그 과정을 모두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유용하다. 아직까지도 나는 내가 예전에 적어두었던 글을 참고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링크를 전달해드리기도 한다.


오늘부터 가볍게 출퇴근길에 떠올린 생각 중 가장 기록하고 싶은 것을 기록하고자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을 때, 그 순간마다 어떤 생각과 고민을 했는지를 지표 삼아 발전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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