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004 PM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 어울리나요?

[Chapter 1. 커리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될 수 있나요?

by 그라데이션
스크린샷 2026-02-01 오후 7.27.54.png PM 커리어 150문 150답 내용 발췌


PM 직무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이다. "나한테 맞는 일일까?" 사실 정답은 없지만, 몇 년간 일하면서 느낀 건 PM은 생각보다 훨씬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에게 잘 맞는다는 거다. 누군가 시키는 일을 잘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PM은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보다는 길을 만들어야 하는 순간이 많다. 그래서 자기주도적으로 일하는 걸 즐기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 것 같다.






1. 결정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어느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가정해 보자. "시간당 요금제와 거리당 요금제 중 뭐가 나을까?", "사용자 반응이 안 좋으면 어떡하지?", "경쟁사가 더 좋은 조건을 내놓으면?"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PM은 결국 결정을 내려야 한다. 데이터를 보고, 가설을 세우고, 팀원들의 의견을 듣지만 최종 판단은 PM의 몫이다.


실제로 한 음식 배달 앱에서 배달비 정책을 바꿀 때를 생각해 보면, 기존 무료배달 구간을 줄이면 단기적으로 주문 건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개선될 거라는 판단을 해야 했다. 데이터상으로는 긍정적이었지만 사용자 불만이 터질 수도 있는 결정이었다. 이럴 때 PM은 "일단 해봅시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모든 결정이 옳을 수는 없다. 틀릴 때도 많다. 하지만 결정을 미루거나 회피하면 제품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PM은 완벽한 정보가 없어도 지금 가진 것으로 최선의 판단을 내리고, 틀렸다면 빠르게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결정하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PM이 재미있을 것 같다.



2. 사람들을 설득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


어느 헬스케어 앱에서 AI 건강 상담 기능을 추가하려 한다고 가정해 보자. 개발팀은 "기술적으로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려요", 디자인팀은 "UI가 복잡해질 것 같은데요", 경영진은 "투자 대비 효과가 확실한가요?"라고 묻는다. PM은 이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실제로 한 여행 플랫폼에서 실시간 채팅 상담 기능을 도입할 때, CS팀은 업무 부담을 걱정했고, 개발팀은 우선순위를 낮추고 싶어 했다. PM은 고객 이탈률 데이터를 보여주며 CS팀에게는 "장기적으로 반복 문의가 줄어들 거예요", 개발팀에게는 "먼저 챗봇으로 시작해서 리소스를 최소화할게요"라며 각 팀의 우려를 해소하고 협력을 이끌어냈다.


PM은 권한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개발자에게 "이거 개발해 주세요"라고 지시할 수 없고, 디자이너에게 "이렇게 디자인해 주세요"라고 명령할 수 없다. 대신 왜 이게 중요한지, 이게 팀과 회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하고 공감을 얻어내야 한다.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길 수 있다면 PM에 잘 맞을 것 같다.



3. 제품의 성공을 자기 일처럼 생각하는 사람


어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새로운 안전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용률이 기대보다 낮게 나왔다고 가정해 보자.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왜 사람들이 안 쓸까?", "UI 문제일까, 신뢰 문제일까?"를 계속 고민하게 되는 사람. 주말에도 경쟁사 앱을 열어보고, 사용자 리뷰를 읽으면서 개선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사람. 그게 PM이다.


실제로 한 교육 앱에서 강의 완강률이 떨어지는 걸 보고, PM이 직접 사용자 10명에게 연락해서 왜 중간에 그만뒀는지 물어봤던 적이 있다. 회사에서 시킨 일도 아니고, 당장 급한 일도 아니었지만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본인 일처럼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그 인터뷰를 통해 진도 표시 방식의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했더니 완강률이 20% 올랐다.


PM은 제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내가 만든 기능이 사람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불편함은 없는지, 더 나아질 방법은 없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다면, 그리고 제품의 성공을 내 성공처럼 기뻐할 수 있다면 PM은 정말 즐거운 직업일 것 같다.






결국 PM은 주도적으로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고, 사람들을 설득해서 협력을 이끌어내고, 제품의 성공을 자기 일처럼 책임지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완벽한 사람은 없고,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이런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고, 조금씩 성장하는 걸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PM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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