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005 좋은 회사를 선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Chapter 1. 커리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될 수 있나요?

by 그라데이션
스크린샷 2026-02-01 오후 7.28.01.png PM 커리어 150문 150답 내용 발췌


PM으로 이직하거나 회사를 고를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인가요?" 솔직히 말하면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다르고, 커리어 단계에 따라서도 우선순위가 바뀌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년간 일하면서 느낀 건, 내 연차에 맞는 회사를 선택하는 게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거다. 신입 때 필요한 환경과 5년 차가 필요한 환경은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나는 연차별로 어떤 회사가 좋은지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1. 신입~2년 차: 배울 수 있는 사수가 있는 회사


신입일 때 가장 중요한 건 '제대로 배울 수 있느냐'다. 어느 스타트업에서 PM 신입으로 입사했는데 나 혼자 PM이라고 가정해 보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가 하는 게 맞는지 틀렸는지 알 수가 없다. PRD(제품 요구사항 명세서)를 처음 써봤는데 이게 제대로 된 건지,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이 적절한지 피드백받을 사람이 없다.


실제로 한 커머스 회사 신입 PM은 시니어 PM 밑에서 1년 동안 기획 문서를 수십 번 피드백받으며 다시 썼다고 했다. 처음엔 답답했지만, 그 과정에서 "왜 이 기능이 필요한지",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는지",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배웠고, 2년 차가 되었을 때는 혼자서도 프로젝트를 리드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다른 스타트업에 혼자 들어간 신입은 자유롭게 일했지만 3년이 지나도 기본기가 부족해서 이직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


신입일 때는 연봉이나 포지션보다 '제대로 된 사수가 있는가'를 가장 먼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PM이 최소 3명 이상 있는 조직, 그중에 시니어가 있어서 내 문서를 리뷰해 주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환경. 그게 신입에게 가장 좋은 회사다.



2. 3년 차~5년 차: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회사


3년 차쯤 되면 기본기는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다. 이제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어느 대기업에서 3년 차 PM으로 일하는데 여전히 시니어가 방향을 다 정해주고 나는 실행만 한다면, 성장 속도가 느려진다.


실제로 한 금융 앱의 4년 차 PM은 "신규 투자 상품 추가"라는 작은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책임지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했다. 어떤 상품을 추가할지 시장 조사를 하고, 법무팀과 규제 이슈를 논의하고, 개발팀과 일정을 조율하고, 출시 후 데이터를 보며 개선하는 전체 사이클을 경험했다. 물론 실수도 많이 했지만, 그 과정에서 PM으로서 의사결정 능력이 크게 늘었다.


3~5년 차는 실무를 담당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 내 의견이 반영되고, 내가 제안한 프로젝트를 직접 리드해 볼 수 있는 환경. 너무 큰 조직에서 톱니바퀴처럼 일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재량과 책임이 주어지는 회사가 이 시기엔 더 좋다고 생각한다.



3. 5년 차 이상: 연봉, 복지, 도메인, 회사의 성장 방향


5년 차가 넘어가면 이제 커리어의 방향이 어느 정도 보인다. 어떤 사람은 PM 리더로 가고 싶어 하고, 어떤 사람은 특정 도메인의 전문가가 되고 싶어 한다. 이때부터는 단순히 "좋은 회사"보다는 "내 커리어에 맞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핀테크 도메인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큰 은행의 디지털 부서보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더 나을 수 있다. 반대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조직 관리 경험을 쌓고 싶다면 대기업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실제로 한 6년 차 PM은 고성장 스타트업에서 IPO를 경험하고 싶어서 연봉을 조금 낮춰서라도 시리즈 C 단계 회사로 이직했고, 다른 7년 차 PM은 육아와 병행하기 위해 워라밸이 보장되는 대기업으로 갔다.


이 시기에는 연봉, 복지, 스톡옵션 같은 현실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큼이나 "이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내가 이 회사에서 어떤 임팩트를 만들 수 있을까"도 함께 봐야 한다. 5년 차 이상이라면 회사의 비전과 내 커리어 방향이 맞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회사의 기준은 연차마다 다르다. 신입 때는 배울 수 있는 환경, 3~5년 차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 5년 차 이상은 커리어 방향과 회사의 성장이 맞는지가 중요하다. 주변에서 "이 회사 좋다더라"는 말을 듣더라도, 그게 지금 내 연차에 맞는 환경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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