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커리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될 수 있나요?
처음부터 PM으로 일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운 좋게 마케팅 인턴을 할 기회가 있었다. 산업공학과에서 배우는 여러 갈래 중 데이터 분석이 있었고, 그 역량이 우대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경험했던 마케팅도 물론 굉장히 매력적인 직무였지만, "가공"보다는 "창조"가 훨씬 재미있었던 것이 PM의 길로 걷게 된 계기였다.
인턴을 시작할 때는 마케팅이 정말 재미있었다. 데이터를 보고 캠페인 성과를 분석하고, 어떤 메시지가 효과적인지 테스트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어떻게 알릴까"보다 "무엇을 만들까"에 더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기획팀이 일하는 걸 우연히 보게 됐다.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떤 기능이 필요한가"를 정의하고, 개발팀과 협업해서 실제로 그 기능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정말 매력적으로 보였다. 마케팅은 "가공"하는 일이라면, 기획은 "창조"하는 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없던 것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기획 직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도 제품을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획 직무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졌다. 좋은 타이밍에 공학계열 포트폴리오 경진대회에도 참가하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의 초안을 만들었고, 당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했던 경험들을 기획 직무에 맞게 정리했다.
기획 직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기획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서비스 기획자, 콘텐츠 기획자, 마케팅 기획자 등 정말 많았다. 그중에서 우리의 일상과 가장 맞닿아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Product Manager라는 직무를 알게 되었다. 개발 지식도 어느 정도 있었고, 디자인도 여러 대외활동을 통해서 조금씩 경험했기에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직무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PM은 단순히 화면을 그리는 게 아니라, "왜 이 기능이 필요한가",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부터 고민한다는 점이 달랐다. 마케팅에서 배운 데이터 분석 능력, 사용자 이해 능력이 모두 PM 일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여러 대외활동과 서비스 제작 경험을 하면서 그 확신이 더 커졌던 것 같다.
두 번째 인턴을 통해 서비스 기획 및 운영 업무를 담당하면서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사용자 문제를 정의하고, 개발자·디자이너와 협업해서 실제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마케팅 경험이 있어서 사용자 관점으로 생각하는 데 익숙했고, 그게 PM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던 중 SOPT라는 연합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제품을 만드는 PM을 경험할 수 있었고, 서비스를 만들고 출시하면서 확신은 더욱 굳어졌다.
지금까지 PM으로 일하면서 느낀 건, 이 직무가 정말 잘 맞는다는 거다. 사용자 문제를 정의하고, 데이터로 검증하고, 팀과 협업해서 실제 제품을 만들어내는 전 과정이 재미있다. 물론 어렵고 힘들 때도 많지만, 내가 만든 기능을 사용자들이 쓰는 걸 보면 그 모든 게 보람으로 느껴진다.
마케팅에서 관심이 시작되었지만, 기획으로 전환한 게 커리어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때 기획팀 인턴 분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듣지 못했다면, 어쩌면 마케팅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하고 있었을 수도 있고.
PM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건 우연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필연이었던 것 같다. 마케팅에서 배운 데이터 분석, 사용자 이해, 그리고 기획에서 느낀 창조의 재미가 모두 합쳐져서 PM이라는 직무로 이어졌다. 처음부터 PM을 목표로 한 건 아니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길로 오게 됐다. 지금도 PM으로 일하는 게 정말 재미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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