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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라데이션 Jun 09. 2020

경험에 포인트 더하기

포트폴리오에서 강조할 내용 정리하기

01 정리가 되었다면 임팩트를 정해보자



"어떤 부분을 살렸을 때 가장 효과적일 것인가"


포트폴리오를 처음 만들 때 가장 고민했던 것 중 하나는 어떤 식으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하나의 경험을 하면서도 느낀 점이 무척 다양했고, 같은 봉사활동이더라도 어떤 경험은 나눔의 의미를 배웠고 어떤 경험은 좋은 사람들을 배웠다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파일 아카이빙을 다 하고 난 다음의 고민은 역시 '어떻게 살리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렇게 처음 만들었던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은 아래와 같았다. 


첫 번째 포트폴리오의 일부


대한 산업공학회라는 공모전에 참가했던 경험을 스토리, 과정, 시행착오, 그리고 성찰 과정에 맞춰서 담아냈다. 모든 경험을 위의 네 가지 프레임에 맞춰서 담아냈고, 나름대로 포트폴리오 전체 컨셉의 임팩트가 될 수 있던 요소였다. 그리고 각 프레임마다 소제목을 정해서 아래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 포트폴리오의 임팩트는 통일성과 스토리였다. 유사한 프레임이 있어서인지 경험을 어떤 식으로 풀어 쓸지에 대해서 고민할 것 없이 채워나갈 수 있었고, 정리 또한 어렵지 않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위의 네 가지 흐름 덕분에 추후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내용을 따오기가 무척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만들고 보니 자기소개서에서 필요한 요소들이 다 들어있었던 것이다.) 첫 포트폴리오는 모든 내용을 포함하여 약 150여 장이 나왔는데, 하나하나 소중한 경험이자 고민들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다.


기업 제출용 포트폴리오. 기존의 디자인을 수정했다.


처음으로 만들었던 기업 제출용 포트폴리오는 기업 맞춤형 브랜딩이 임팩트였다. 위의 포트폴리오 한 페이지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어디인가? 컬러나 색상 배치만으로 아마 '카카오'를 떠올린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색상 선택부터 로고나 기업의 컬러를 따오고, 글꼴이나 세부 내용 또한 기업과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녹아들도록 작성했다.


목차 부분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지만 가장 처음 만들었던 포트폴리오와는 달리 기업 제출용 포트폴리오는 그 직군, 분야에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경험에 대해서만 다루었다. 너무 길면 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용량 제한이 있는 회사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강조할 포인트를 명확하게 살렸다.


최근 사용 중인 포트폴리오 프레임은 주로 기업 맞춤형 브랜딩뿐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능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그래프화가 임팩트다. 그래프 형태는 제일 초기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전공과목과 관련해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대한 페이지를 만들 때 활용했던 방법이다.



제작했던 전공 관련 포트폴리오 일부


위와 같은 방법을 활용한 이유는 '이렇게 수많은 지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전부 볼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글자 수를 줄이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프로젝트를 설명할 길이 없었고, 증빙 자료를 첨부하고 싶었지만 한 페이지에 한 가지 활동을 담으면 어떤 프로젝트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어떤 능력을 길렀고 무엇을 배웠으며 그 프로젝트로 인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한 줄로 담아냈다. 확실히 부족했던 점을 채울 수 있었다.



02 역량을 어필하는 포인트



"위치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역량 포인트"


포인트는 총 두 가지다. 위의 예시 이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각 활동별로 한 줄 정리(ex. 선자리 지정을 통한 지도 서비스 개선, 주차장 효율성 증가를 위한 방안 제안)를 통해서 세분화된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다. 장점은 좀 더 신뢰성과 전문성이 있어 보인다는 데 있을 것이고, 경험 별 어떤 점을 주로 배우고 성장했는지를 어필하기 쉽다.


두 번째 방법은 아래와 같이 표지 이후 주목하면 좋을 것 같은 나의 역량을 간단히 언급하는 것이다. 사진과 함께 다룰 수 있는 툴이나 운영 중인 SNS를 소개할 수 있고, 해시태그를 통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각인시키는 방법도 있다. 


표지에 개인 소개란을 넣어서 역량을 강조하는 방법
앞쪽에 관심사를 넣어서 관련 역량을 강조하는 방법


이런 형태를 활용하면 각인시키고 싶은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고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게 할 수 있다. 들어가는 내용은 기업마다, 목적마다 다르지만 큰 틀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나만의 포인트를 유지하면서도 보여주고 싶은 모든 내용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쉽게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만 해도 막막하기 짝이 없었다.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도, 무엇을 담아내야 할 지도, 파일을 정리하고 캡처하는 것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기억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정리하고 만들어내는 데까지 1차 제출은 2개월, 2차 제출은 2주가 추가로 소요되었다. 만들면 만들수록 활동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스스로 정리가 잘 되었던 덕분도 있었다. 


나는 지금 생각해도 포트폴리오를 미리 만들어 둔 것을 무척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막상 만들고 보니 정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쓸 곳도 많았기 때문이다. 모두가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어떤 내용을 강조하고 담아내느냐에 따라서 다른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글이 포트폴리오에 임팩트를 만들고 싶은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인사이트가 되길 바란다. 



위의 포트폴리오 원본은 판매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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