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서류전형] 이력서/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드나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나는 보여줄 만한 성과가 없는데"라는 생각에 막히는 경우가 많다. 전환율 몇 퍼센트 개선, MAU 몇 만 달성 같은 수치가 없으면 포트폴리오를 쓸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과가 없다는 것과 보여줄 것이 없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성과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프로젝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실험이나 시도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면, 그 과정과 학습한 내용만으로도 좋은 사례가 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 조사를 통해 무엇을 발견했는지,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를 서술하는 것이 결론을 담는 방식이다. 숫자로 드러나는 결과가 없더라도, 다음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만들어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다. 포트폴리오는 성공 사례집이 아니라 사고 과정을 보여주는 문서이기 때문이다.
결론을 담을 때는 "이 경험을 통해 무엇이 달라졌는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행동의 변화, 관점의 변화, 다음에 적용한 방식의 변화 등 어떤 형태의 변화라도 충분히 결론이 된다.
성과가 없는 것을 넘어서, 아예 실패한 프로젝트라도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다. 오히려 실패 경험을 잘 정리한 포트폴리오가 더 인상적인 경우도 많다. 실패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다시 한다면 무엇을 바꿀 것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PM의 핵심 역량인 회고와 개선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요한 건 실패를 변명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서술보다, "이런 판단을 했고, 결과적으로 이 부분이 문제였으며, 다음에는 이렇게 접근할 것이다"처럼 냉정하게 분석하는 방향이 훨씬 좋은 인상을 준다.
실패 경험을 담기로 했다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도 동일한 맥락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포트폴리오와 면접 답변이 일치할 때 신뢰도가 올라간다.
성과 수치가 없는 경우, 그것을 보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과정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다. 문제를 어떻게 발견했는지, 어떤 방법으로 사용자를 이해하려 했는지, 여러 선택지 중에서 왜 이 방향을 선택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담으면 수치가 없어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프로젝트 소개가 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 인터뷰 5건을 진행했다"보다 "인터뷰 5건을 통해 공통적으로 등장한 불편 포인트 3가지를 도출했고, 그중 해결 가능성과 임팩트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첫 번째 기능을 결정했다"처럼 쓰면 과정이 훨씬 구체적으로 읽힌다. 판단의 근거가 보이는 서술이 수치보다 더 강력할 때도 있다.
성과가 없다고 포트폴리오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과정이 충실하다면 그것 자체가 충분히 강력한 사례가 된다.
포트폴리오에서 성과 수치는 설득력을 높이는 도구이지 없으면 쓸 수 없는 필수 요소가 아니다.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실패했다면 무엇을 배웠는지, 과정을 얼마나 촘촘하게 담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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