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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라데이션 Aug 11. 2021

디자인 감각 없는 당신을 위한 포트폴리오 제작 팁

비디자이너가 포트폴리오에 약간의 디자인 입히는 방법


01. 포트폴리오 제작을 위한 다양한 툴


“저는 포토샵 다룰 줄 모르는데..”


포트폴리오에 관한 질문을 받다 보면 꼭 나오는 내용이 있다. 바로 '디자인 편집 툴을 다룰 줄 모른다'라는 것과, '디자인 센스가 없어서 어떻게 잘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활용하는 툴에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인디자인이 있다. 최근에는 피그마를 활용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툴들은 완전히 전문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다면 굳이 배워서 포트폴리오 제작에 활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실제로도 많은 비디자이너들이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파워포인트를 활용하고 있다. 나 또한 익숙하지 않은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보다는 파워포인트를 활용하여 포트폴리오를 제작하였다. 전문적이고 시각화에 포커스를 맞춘 포트폴리오보다는 나의 브랜딩 내용을 잘 담아내고, 보여주고 싶은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파워포인트를 활용해서 조금이나마 디자인 센스가 갖춰진 것처럼 보이는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제작하면 좋을까. 정답은 아니지만 몇 가지 팁을 통해서 나의 경험들에 약간의 디자인 요소를 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포트폴리오 제작 시 활용 가능한 다양한 툴들



02. 사이즈와 형태에 따라 다른 포트폴리오


“가로형/세로형, 줄글형/간단형,
그래프형/이미지형, 얇은 글꼴/두꺼운 글꼴 등”


포트폴리오에 담아내는 내용은 주로 나의 경험에 대한 것이다. 그 경험은 이미지가 강조되는 형태이거나, 텍스트로 설명해야 하는 형태이거나, 그래프로 나타내어 강조하는 형태 등을 활용하여 담아낼 수 있다. 본인이 담아내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의 포트폴리오는 가로형으로 많이 제작한다.


가로형 포트폴리오 예시


가로형 포트폴리오는 한 페이지에 하나의 내용을 담아내기에 적합하다. 페이지를 적절하게 나누어 한쪽에는 증빙 이미지나 그래프형 결과를, 한쪽에는 해당 경험을 설명하는 텍스트를 적절히 배치한다. 텍스트가 너무 많은 경우에는 이미지와 그래프형 결과를 한 페이지에 담아내고, 그 뒤에 이어서 해당 경험을 증빙할 수 있는 이미지만 배치하면 좋다.

세로형 포트폴리오 예시


그렇다면 세로형 포트폴리오는 어떤 케이스에서 활용하면 좋을까. 개인적인 견해로는, 한 페이지에 이미지를 좀 더 강조하거나 레쥬메 형태의 간단한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활용하면 좋다. 혹은,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것보다 오프라인으로 인쇄해서 제출할 때 좀 더 익숙한 가독성을 준다.


두 가지 모두 A4 사이즈를 기준으로 제작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혹시 용량에 상관없이 고화질로 뽑아내고자 한다면 A3나 A2를 기준으로 제작하면 깨지지 않는다. (물론, 보통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경우 용량 제한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담아낼 증빙 이미지가 많지 않다면 텍스트로 포트폴리오를 채워야 하는 경우가 있다. 굉장히 피하고 싶은 케이스이기는 하지만, 포트폴리오를 또 하나의 자기소개서로 활용하고 싶으면서 바로 뒤에 증빙 자료를 첨부할 수 있는 경우라면 아래와 같은 형태로도 제작할 수 있다.



텍스트가 많은 경우 최대한 가독성 있게 배치한다. 요약 포함.


글꼴도 포트폴리오에서 다른 느낌을 주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이 크게 세부 내용 폰트, 소제목 및 세미 강조 폰트, 제목 및 타이틀 폰트를 하나씩 정해보자. 만약, 기업에서 제공하고 있는 폰트가 있다면 그에 맞춰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센스 가점 요소가 될 수 있다.


세부 내용 폰트는 9-10 pt, 소제목 및 세미 강조 폰트는 14-16pt, 제목 및 타이틀은 어디에 배치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당히 가독성이 있을 만큼 제작하고자 한다면 18pt 정도가 적절하다. 크게 세 가지 목적으로 폰트 구성을 나눠서 정해두고 쓰면, 확실히 정돈된 느낌을 줄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 사용할 수 있는 폰트들


이와 관련해서 좀 더 살펴보고 싶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03. 미리 프레임을 만들어두고 규칙에 맞춰서


“약간의 포인트만 주면 영역 구별 가능!”


보통 포트폴리오는 하나의 기업이나 직무에 지원하는 데만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포트폴리오를 매번 다른 직무, 기업에 활용하는 것은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해당 기업에 관심이 많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매번 새로운 디자인을 하는 것은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일정한 프레임을 만들어두고, 기업이나 직무에 맞춰서 조금씩 브랜딩 방향을 바꿔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기본적으로는 표지, 자기소개, 경력 정리, 경험 설명 및 증빙자료로 우선 페이지를 크게 나눈다. 그리고 지원하는 직무나 기업에 따라서 안에 들어갈 내용이나 색깔, 그리고 강조할 포인트를 조금씩 바꾼다. 가장 쉬운 방법이자, 전반적인 느낌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채용 공고나 기업의 메인 컬러를 뽑아내서 활용하는 것이다.


기업 채용 공고에서 컬러를 뽑아내는 팁


3-5개 정도의 컬러를 뽑아내고, 그 기업을 대표하는 색상이나 해당 채용공고 이미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색상을 포트폴리오의 메인 컬러로 활용한다. 이를 활용해서 제작한 포트폴리오 예시는 아래와 같다.


카카오 지원시 제작했던 포트폴리오


2020년 카카오를 지원할 당시 제출했던 포트폴리오의 일부이다. 컬러를 뽑아내고, 표지-간단한 자기소개-목차-세부 콘텐츠를 배치했다. 세부 콘텐츠는 여러 활동 목록 중 지원하는 기업에 맞는 몇 가지 활동을 강조했고, 각각의 활동을 상세히 기술했으며 이를 증빙하는 이미지를 첨부했다.


이렇게 제작한 포트폴리오는 아래와 같이 활용할 수 있다.


차례로 와디즈, 라인, 크래프톤 지원 시 제출했던 포트폴리오


몇 가지의 프레임을 만들어두고 지원 기업이나 직무에 따라 위와 같이 컬러만 다르게 배치하더라도, 충분히 다른 느낌의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처음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그 경험을 어떤 식으로 녹여낼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고민의 과정이 끝나면 내용을 정리하며, 비슷한 프레임 내에 담아낼 수 있도록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다듬은 내용은 포트폴리오에 나눠 담을 수 있고 전반적인 색상이나 글꼴, 그리고 강조하는 내용만 조금씩 달라지더라도 그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굉장히 공들인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팁을 주자면, 한 페이지에는 하나의 목적을 가진 내용만 담아내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내용을 상세히 담아내는 것은 포트폴리오의 목적에 맞지 않다. 어느 정도의 여백을 두고, 한 페이지 내에서 주목해야 하는 정보를 확실히 잡아두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04. 여러 템플릿을 보며 센스 키우기


“센스가 부족하다 생각된다면 레퍼런스 찾아보기”


마지막으로는 약간은 뻔할 수 있지만, 여러 레퍼런스를 보면서 일반적인 포트폴리오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여러분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본인이 잘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느낌을 살려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고 싶은지에 대한 취향 파악 과정이 있으면 좋다. 위에서 예시로 첨부한 디자인을 참고해도 괜찮지만, 아마 공개를 한 만큼 비슷한 포트폴리오가 꽤 많아질 것이다. 따라서, 많이 보고 참고하면서 조금씩 차별성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핀터레스트나 구글링을 통해 꾸준히 여러 포트폴리오의 디자인을 보고 최대한 겹치지 않는 선에서 나의 경험을 경쟁력 있게 담아낼 방법을 고민해보자. 완전히 새로운 창조는 어렵겠지만, 그렇게 여러 포트폴리오를 보다 보면 이렇게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본인이 구현할 수 있는 선에서, 포인트만 조금씩 바꾸더라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 프레임을 미리 만들어두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포트폴리오, 물론 이쁘게 만들면 좋다. 하지만 그 정도의 디자인 센스를 갖추기 위해서는 평소 어느 정도 디자인 경험을 해봐야만 가능할 것이다.


위의 팁들은 이미 본인만의 디자인 스타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짧은 기간에 포트폴리오를 조금 수정하여 여러 기업에 활용하고 싶지만 영 느낌이 달라지지 않아 고민인 분들이라면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트폴리오에는 정답은 없다. 그렇기에 몇 가지 센스와 잘 정리된 경험만 있다면 여러분은 디자인 센스가 없더라도 충분히 보기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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