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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냐름 Nov 30. 2023

개인으로 함께하는 Z세대 알아보기

<Z세대 트렌드 2024> 리뷰

자신의 취향에 맞는 모임을 꾸리는 세대

    한 달 후 2024년을 위한 책을 찾던 중, '생각노트'님의 디스코드에서 2024 트렌드 리포트 도서 이벤트를 진행해 좋은 기회라 여기고 신청했다. 운이 좋게 당첨되어 위즈덤 하우스와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제작한 도서를 읽을 수 있었다! 전기 Z세대로, 2023년을 되돌아보며 2024년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타이밍이 신기하게도 좋아하는 뉴스레터인 <인스피아>에서 트렌드 리포트에 관한 해찰을 읽으며 무조건적인 신뢰를 경계해야 한다 느꼈는데, 덕분에 도서를 읽으며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Z세대가 읽는 Z세대 트렌드 리포트 리뷰! 시작하겠다.


트라이브십 ~ 커뮤니티

    책에 따르면 Z세대는 대중의 취향-유행-을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를 찾고 이에 관련된 소통에 참여하는 추세를 보인다. 개개인을 중시하면서도, 함께하는 소통을 즐긴다는 뜻이다. 사실 코로나 이후로 '내면'이나 '자신을 챙기는 것' 등 갓생이 퍼지면서 타인과의 연결보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데 중점이 되었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커뮤니티를 꾸린다는 건 어떻게 보면 모순적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그래왔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외활동이 오프라인에서 제한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반면에, 온라인에서 타인을 만나고 모임이 형성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Z세대는 독립적으로 행동하면서도, 관심 분야에서 함께 행동하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생각해 보면 오프라인을 통해 동아리나 대외활동이 주로 이루어졌던 코로나 이전에 비해, 현재는 '소모임', '문토'와 같은 모임 형성 어플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SNS를 통해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보유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IT 서비스를 통해 관심사에 따라 사람들이 모인다는 점이 코로나 이후, 20대 연령층에게 일어난 변화라는 뜻이라 생각했다.

    책을 읽다 보면 트렌드가 몇 가지 키워드로 연결된다. 관심사, 적극적인 행동, 그리고 커뮤니티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찾고, 이에 도전하거나 모임을 꾸리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취한다. 그야말로 '트라이브십'이라는 단어가 정말 잘 맞는다.

    다만, 모두가 그럴 것일지 궁금증이 들었다. 관심사가 세분화되었고, 모두가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은 나 또한 동의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활동이 증가하였고, 대학이나 학교 생활이 안정되었다. 집과 같이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보다 외부 활동을 많아지다 보니, 오프라인 활동이 적거나 관심사를 위해 시간을 쏟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코로나 이전 일상생활을 회복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책 속 이야기에 예외적인 부분이 존재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한 가지 키워드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기록'이다.


온라인 속 가까워진 거리감

    유튜브에서 브이로그가 유행한 이후, 여러 SNS에서 자신의 생활이나 공부 등을 기록하는 계정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윗세대보다 핸드폰, 태블릿 등 휴대기기에 친숙한 세대이다 보니 SNS를 이용한 기록 형식이 늘고 있다. 공부, 헬스 등 다양한 자신의 루틴을 이행한다는 기록용으로 사용하고, 시청자들은 이를 지켜보며 일상에 대한 공감과 자극을 얻는다. 꾸준함과 더불어 실패했던 날까지 영상을 업로드하여, 성공이라는 결과보다 실패하더라도 꾸준히 실행하는 과정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올해를 보내며 기록의 중요성을 상기했고, 블로그부터 브런치까지 기록하는 습관을 다지려 했던 나 또한 '결과물'보다 '기록하는 과정과 꾸준한 습관'을 염두에 두었다. 생각해 보면 성공을 중요시했던 이전보다 과정에 무게를 두고 실패 경험을 토대로 한 새로운 도전들이 귀중하다는 시대의 변화 또한 이에 일조했을 것이다. 모두가 볼 수 있는 온라인에서 기록을 남기는 건 용기가 필요할 수 있지만, 업로드한다는 자체로 자신에게도 동기를 부여해 좋은 문화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이 또한 드라이브십과 연관된다고 느껴졌다. 관심 분야 학습, 패션, 건강 등 다양한 분야를 기록하며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용자가 모이고,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형성될 것이다. 이를 이용해 여러 이벤트를 진행해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여 사용자를 유입시키는 방식이 떠오르기도 했다. 자신의 관심사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를 통해 각자의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사람들이 모이는 트라이브가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세분화된 취향으로 보편화된 성공 법칙의 예외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작은 브랜드더라도 확고한 비전과 색깔을 담고 있다면 충분히 사용자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명확한 비전을 가진 회사를 가고 싶기도 하다. 성공한 서비스도 좋지만, 각자 고유한 색을 가진 서비스들이 오랫동안 운영되길 바란다.

    이번 도서를 통해 2023년을 되돌아보고 2024년을 챙길 수 있었다. 물론 예외는 존재할 것이고, 그 속에서 또 다른 트렌드가 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10대부터 20대까지, 그리고 잘파세대까지 앞서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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