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r 김나영 Oct 04. 2018

1 < 미소의 美學 >

- Pure Mind Makes Powerful Energy!! -

(1) 미소의 美學

                                                                        

온화한 미소는

여유로운 마음에서 비롯되고

자유로움에서 비롯되며

자부심에서 비롯되고

이해 속에서 피어납니다.


미소는 겸손함을 알고

욕심 없는 사랑을 하게 합니다.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 주는 용기이며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 신뢰감을 표현해줍니다.


미소는 고독과 가난함 속에서도 홀로 고고합니다.

미소를 짓는 사람은 아름답고 그윽하며 때로는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사랑을 실천한 예수도

깨달음을 얻은 석가도

미소를 머금은 모습입니다.


가장 힘든 순간에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은

고통을 기쁨으로 바꿀 수 있는, 진정으로 강한 사람입니다.


미소를 가진 사람은 세상의 것이 부족해도 풍요롭습니다.

삶의 무게로 피곤하고 지쳤을 때

애써 미소를 지으면 머리가 맑아집니다.

그리고 새로운 힘이 솟아납니다.


미소는 우리가 가진 에너지를 재충전해 주고

창조의 에너지로 바꾸어줍니다.


미소는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生의 역동적인 힘이고 활력 그 자체입니다.

우리의 영혼을 치유해 주는 귀중한 신의 선물 중의 하나입니다.

이 세상 어떤 약도 미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는

진실한 미소가 깃들어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이제 겨우 한두 살밖에 안되어 보이는 아이가 엄마에게 안긴 채 나와 시선을 맞출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아이에게 함박꽃 같은 웃음을 활짝 웃어줍니다. 아이는 나를 처음 보았을 텐데도 그 환한 미소에 저절로 감염이라도 된 듯 따라서 웃습니다. 아이마다 성격에 따라 차이는 조금씩 있겠지만 눈을 동그랗게 뜨며 사랑이 담긴 미소를 전하면 결국엔 그 아이도 본능적인 방어의 벽을 허물어 버립니다. 어느덧 마음의 문을 열고 조그마한 입을 벌려 환하게 화답의 미소를 짓습니다. 영화처럼 서로 엇갈려 지나가며 더 이상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아이는 고개가 돌아가 젖혀지도록 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습니다. 나는 아이의 그런 반응에 늘 흥미를 느끼며 잔잔한 행복감에 젖어들곤 합니다. 그 아이는 본능적으로 미소 짓는 사람의 얼굴 모양에 반응한 것일까, 때로는 울던 아이마저도 웃게 만드는 사람의 그 '미소' 속에는 도대체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일까, 하며 참으로 궁금히 여길 때가 많았습니다.


내가 비교적 어린 시절에 겁도 없이 혼자서 무작정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도 낯선 땅, 낯선 사람들 틈에서 나를 안전하게 지켜준 것이 이제와 생각해보니 마음을 모두 열어야만 가능해지는 함박꽃 같은 웃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웃는 얼굴로 다가서는 동양의 이국 여성에게 적의를 품을 리가 만무했던 것입니다. 잘 웃지 않는 편에 속한다고 여겨지던 독일인조차도 근엄한 얼굴을 접고 나를 따라 활짝 웃게 만들 수 있었고 오히려 그런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천진한 미소를 머금고 전적(全的)으로 자신들을 믿으며 다가서는 이에게, 그들은 호기심과 더불어 알 수 없는 어떤 강렬한 이끌림에 의해 기필코 도움을 주어야겠다고 느끼는 듯했습니다.


남녀 간의 사랑이 싹트는 순간에도 미소는 커다란 위력을 발휘합니다. 어떠한 계기로, 또 어떤 분위기 속에서 사랑이 생겨나는지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알 것 같습니다. 요컨대 사랑은 미소라는 부드러운 양탄자 위에서 피어나는 달콤하고 묘한 감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모든 연인의 사랑의 모양새가 천차만별이라고는 할지라도 진정한 사랑으로 행복해하는 연인들의 모습들 속에는 변함없이 존재하는 하나의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얼굴에 잔잔하게 퍼지는 온화한 미소입니다. 설레는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그때부터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서 환한 빛과 함께 미소가 퍼지는 것을 직접적으로 혹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체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감기만큼이나 숨기기 어렵다는 사랑의 행복감에서 우러나오는 연인들의 그 미소가 상큼 발랄합니다.


만일 누군가를 간절하게 짝사랑하고 있다면 진실한 마음이 담겨 있는 맑은 미소를 지으며 사랑하는 이의 앞에 자주 머물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그의 마음이 움직여질 것입니다. 미소는 누구에게나 당당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힘을 부여해 줄 뿐 아니라 상대방을 너그럽게 무장해제시키기 때문입니다. 미소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비칠 것이고, 미소를 통해 열린 마음속에서 진실을 읽어내고는 상대방도 마음을 열어 줄 것입니다. 미소는 상대와 함께 있을 때의 기쁨과 사랑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는 매개체가 되어줄 것입니다. 상대방도 자기도 모르게 따라서 미소 짓다가 어느덧 사랑의 마음이 자라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사랑을 먼저 고백할지도 모릅니다.


미소란 그렇게, 어린아이도 본능적으로 이끌리게 하고 낯선 사람에게 호의적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진솔함이 들어 있어야만 상대방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는 거짓 없는 사랑의 힘입니다. 커다란 웃음이 그러하듯 작은 미소조차도 전달 효과가 크며 전염이 무척 잘 됩니다. 길을 걸으며 스쳐가는 모르는 사람도 함께 미소 짓게 할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무언(無言)의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주유소에서 힘겹게 뛰어다니며 기름을 넣어주는 노인에게는 고마움을 담은 우리의 미소가 그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수 있게 하는 피로회복제와도 같은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위경련으로 배가 몹시 아파서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침대에 누워 끙끙거리다가, 문득 그 아픔 속에서도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얼굴의 일그러짐을 강제로 펴 보았습니다. 그렇게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놀랍게도 통증이 줄어들며 서서히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내가 무슨 일인가로 마음이 상해서 나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인상이 일그러져 있을 때에는, 그야말로 멀쩡하던 위장이 갑나기 탈이난 듯 뒤틀리며 심하게 아팠던 경험을 많이 했던 것을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나만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미소는 위장이 따라 웃게 만드는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말입니다. 그때부터 나는 미소를 나의 응급 치료약으로 사용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일이 많아 밤을 새운 피곤한 날에도 미소는 여지없이 나에게 새로운 힘을 주는 특효약이 되어주었습니다.


불면증으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에도 나는 여러 가지 잡념으로 긴장이 되어있는 얼굴을 이완시키고는 입술의 끝이 양 귓가 쪽으로 올라가도록 하며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지며 호흡도 깊어졌습니다. 근육이 이완되면서 내 몸의 기운의 흐름이 원활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편안한 잠으로 빠져들 수 있게 됩니다. 잠시 전까지만 해도 걱정스러웠던 생각들이 어디론가 달아나 버리고 희망적인 새 날이 올 것 같은 기대감과 함께 스르르 잠이 들곤 합니다.


미소를 지으면 실제로 뇌가 많이 유연해지고 강해져서 중요한 것을 암기해야 할 때나 시험을 대비해 공부를 해야 할 때에도 훨씬 쉬웠음을 나는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미소가 강박감을 사라지게 하고 마음의 릴랙스(relax)를 유도하여 오히려 뇌의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할 때에도 미소는 브레인을 기민하게 해주는  나만의 비밀 무기가 되어줍니다. 그러한 모든 메커니즘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 어떤 근거들이 분명 있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을 배제하고라도 순전히 나에게서 미묘하게 감지되고 포착된 경험 만으로도 나는 미소를 예찬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가 미소의 덕을 보는 예는 또 있습니다. 나는 피아노나 오르간 연주를 해야 할 때가 자주 있었는데, 불안한 마음과 불안한 표정 속에서보다도 살짝 미소를 지으며 연주할 때가 더욱 집중이 잘 되어서, 보다 매끄럽고 안정적으로 연주를 하게 되곤 했습니다. 한 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연주나 반주를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는 극도의 긴장감에 지배되기 쉽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의도적으로 미소를 지었고, 그러면 희한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신감이 생겨나서 여유롭고 만족스럽게 연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노인들의 관용의 미소, 농부의 넉넉한 미소, 천사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 깨달은 자들의 거룩한 미소를 나는 사랑하며 그 미소를 배우고 싶습니다. 심지어 연예인의 다소 트레이닝된 미소와 하회탈 같은 해학의 미소와 장애인의 일그러졌지만 천진무구한 미소까지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미소를 짓고 있는 이들은 사진에서 조차 환하게 빛이 납니다. 마치 살아 있는 듯, 활기 찬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미소는 기뻐서 저절로 생기기도 하지만 일부러 미소를 지음으로 해서 기뻐질 수 있게도 해줍니다. 피드백 현상처럼 쌍방 간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 같습니다. 웃겨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웃기게 여겨진다고 강력하게 외치는 웃음전도사의 그 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미소를 선천적으로 잘 지을 수 있는 안면 근육을 가진 것이든, 노력에 의해 다듬어진 것이든 간에 미소를 잘 지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미소는 긍정적 자기 암시를 불러일으키고 신념이 생기게 하고 창조력을 발휘하게 해주므로 마침내 자신이 꿈꾸는 것을 성취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니 소원을 빌 때에도 너무나 간절한 마음에 얼굴을 찡그리며 할 것이 아니라 살짝 미소를 지으며 빌어보십시오. 그러면 이미 그 소원이 이루어진 것처럼 기뻐지면서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또한 미소는 스스로의 내면의 힘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므로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열등감을 없애줍니다. 그래서 자신의 바람이 마땅하게 여겨지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우주의 에너지는, 그렇게 긍정의 기운이 깃든 미소를 머금고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 지속적으로 확신하며 편안히 지낼 때, 오히려 그 신념 가득한 소원을 더 잘 이루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일부러라도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하고 미소를 얼굴에 새겨서, 언제나 저절로 미소를 짓고 있는 우리가 되어보기를 제안합니다. 그야말로 거의 인간만의 능력이라 할 수 있는 '미소'라는 의사소통의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하며 화해시키는 빛과 평화의 메신저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미소는 필수적 요소일 것입니다. 미소는 더 이상 잘 나가는 연예인이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출전자들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아닙니다. 살인미소라는 반어적 유행어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과 우리 자신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그야말로 죽여주는(?) 미소를 연습해야겠습니다.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 사람의 모습은 세상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보는 이로 하여금 생명력과 파워를 느끼게 하며 야릇한 황홀감에 젖어들게 해 주는 사랑의 묘약과도 같은 것입니다.




*-- 당신의 삶 속에서 언제나 선한 미소를 잃지 마십시오. 그 미소가 당신에게 큰 행운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