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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김나영 Nov 17. 2024

나를 이기는 것부터 성공!!!

성공, 그것을 다시 꿈꾸다 (5) - 강력한 통제력 발동 -

세상의 많은 성공한 사람은 부인할 수 없는 공통의 면모를 지녔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강력한 '자기 통제력'이다. 그런 통제력이 내게도 한 때는 강력하게 작용했던 때가 더러는 있었다. 또한 그때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한 덕목은 언제부터인가 내게서 점점 찾기 어려운 것이 되었다. 작금에 와서야 정신이 바짝 들어서 부랴부랴 다시 챙기기 시작했다.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고 늘 스스로 종용하는 꿈을 위해 수없이 계획하고 맹세했지만, 최근 여러 해 동안은, 크고 작은 수많은 유혹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곤 했다. 처음엔 당차게 결심하고 의지력을 발휘하고자 하지만 당장의 편안한 유혹에 너무도 쉽게 안주했다. 마음에서 조급함이 느껴지고 있는데도 그러니 문제였다.


막상 그러고 있을 동안에는 사실 잘 몰랐다. 그러한 습관으로 낭비해 버린 시간과 에너지가 조금씩 조금씩 쌓여서 마침내 엄청난 대미지를 주게 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그 모습을 바라보며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절감하게 될 때 까지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그로 인한 통렬한 결과에 마주할 때마다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었다. 어떤 이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자책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렇게 여기지는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었음을 여러 번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더 최악이었다. 할 수 있으면서도 온갖 핑계를 대며 합리화하고 타협을 하는 타성에 젖으니 말이다.


지금 아니어도 언제라도 곧장 할 수 있다는 헛된 자부심으로, 모든 것을 번번이 미루거나 유보하거나 건너뛰거나 시간의 저편에 묻어두고 하면서,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퇴보된 나와 마주하게 되었다. 당장의 재미와 편안함에 안이하게 나를 맡기는 나쁜 버릇... 이것이 나의 성공을 방해한 명백한 주범이다. 그것이 완벽함에 못 미칠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것을 절감한 이즈음에, 나는 다시 큰 결심과 함께 나의 타성에 젖은 습관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의식과 사고 체계에서의 대대적인 수술을 시작한 것이다. 그 세부적인 방법으로서 가장 먼저 '자기 통제력 (self-control)'을 택했다. 나를 더 잘 통제하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제거하기로 했다. 시간을 낭비하는 행위들,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 그리고 통제력을 약하게 만드는 관계와 의미 없는 만남들 마저도 정리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심지어 아쉬움을 가슴 한편에 묻어 두고 단호하게 관계를 끊어내는 과정에서 서운함을 토로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은 를 정비하는 것에 몰두하며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는데 여념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자기 통제력'의 부재여서는 안 되겠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통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자기 통제력'이 높은 사람이 많다. 그들은 굳이 '자기 통제력'에 대한 의식 조차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미 잘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남 모르게 피나는 훈련을 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것이 체화되어 있는 사람들은 애초에 그로 인한 내적 갈등조차도 크게 느끼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경지가 또한 바로 그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를 이기는 것, 즉 나에 대한 강력한 통제력을 갖는 것, 그것이 목표를 이루고 마침내 성공에 이르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나의 의식이 자발적으로 채택했다.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먼저 프리(free) 노트를 준비했다. 해야 할 일들을 'to do list' 목록으로 매일매일 반복해서 적었고, 하지 말아야 할 일들도 그렇게 하기 시작했다. 해야 할 일들은, 매일 해야 하는 사소한 일조차도 반복적으로 적고 체크표시를 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연습을 했다.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적으면서 보니, 내가 그것들을 생각보다 많이 하고 있었다. 자존감이 하락하고 타성에 젖어 있을 동안 살금살금 도둑같이 침범해 들어온 것들이었다.


그 수많은 유혹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얼마간의 포상을 해주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나는 알고 있다. 유혹에 맞서기보다는, 해야 했는데 온갖 합리화를 하며 미루고 안 하던 일들을 성취함으로써 즐거움과 기쁨의 루트를 아예 바꾸어 버리는 것이 '없애야 하는 나의 악습'을 제거하기도 수월해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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