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를 빚듯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노래한다
2025년 1월 18일(토) 오후 5시 구리 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을 보는 행운을 누렸다. 박스미디어 대표님 부부, 그리고 장편소설 '한복 입은 남자'의 이상훈 작가님 부부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한복 입은 남자'는 금년 연말에 EMK의 창작 뮤지컬로 무대(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오른다.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숨가쁘게 펼쳐지는 '한복 입은 남자'.
원작자인 이상훈 작가의 흥미진진한 상상력이 창작 뮤지컬을 통해 무대에 오른다고 하니 그 기대가 크다.
조수미는 누구인가?
공연 책자에 소개된 내용의 일부다:
그녀는 1983년에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 유학하면서 세계적인 성악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1986년,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1988년에는 카라얀과의 만남을 계기로 세계 정상의 오페라 무대에 올라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3년에는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소프라노에게 수여하는 <황금 기러기 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푸치니 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음반으로는 2000년 발표한 <Only Love>가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그녀의 어머니를 위한 음반 <Mother>를 발매하여 감동을 전했다.
조수미는 2023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24년에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콩쿠르를 개최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녀는 관객과 소통하는 엔터테이너다. 말과 제스추어로 관객을 웃기기도 하고 또 울리기도 한다. 정규 프로그램이 끝나고 그녀는 앵콜 곡으로 줄리오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노래했다. 그녀는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가슴에 손을 얹고 이렇게 말했다: "요즈음 세상이 어수선하죠. 나는 아베마리아를 마치 도자기를 빚듯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노래해요. 여러분도 나와 함께 기도해 주세요."
그녀는 노래를 하기 전에 몇 마디의 말로 관객의 공감을 터치했다. 그리고는 '신이 내린 목소리'로 아베마리아를 시작하면, 그 천상의 목소리는 가슴을 치고 들어와 나의 기도와 함께 눈물되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