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볼 수 있는 이유
입문자 또는 주니어 UX/UI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디자인 시스템은 전담 디자이너가 따로 맡는 영역이 아닌지, 혹은 본인의 역할과는 거리가 있는 일은 아닌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디자이너의 역할이 세분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업무 현장에서 경험해보면, 디자인 시스템은 특정 역할에 한정된 일이 아니라 UX/UI 디자이너라는 직무 전반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미 정의된 디자인 요소를 반복해서 재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컬러, 타이포그래피, 토큰, 컴포넌트와 같은 기본 요소들을 매번 새로 고민하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팀 전체의 의사결정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디자인 시스템은 단순한 가이드 문서가 아니라 팀의 생산성을 지탱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많은 조직에서는 디자인 시스템을 전담으로 관리하는 디자이너를 따로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흔히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전담 디자이너가 존재하면 다른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시스템에 관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담 디자이너가 있다는 것은 관리의 중심이 있다는 의미이지, 나머지 디자이너들의 책임이 사라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컴포넌트를 추가해야 하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어떤 화면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지, 기존 컴포넌트로는 왜 충분하지 않은지에 대한 맥락은 해당 화면을 설계하는 디자이너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UX/UI 디자이너라면 단순히 요청만 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사용 사례와 디자인 시안을 함께 제안하고 공유할 책임이 따릅니다. 디자인 시스템의 제1 오너가 아닐 수는 있지만, 공동의 오너십을 가진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PM이나 PO의 경우에는 디자인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거나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UX/UI 디자이너라면 디자인 시스템이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지고 확장되는지 이해하고, 그 일관성을 지키는 데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디자인 시스템은 실제 디자인 업무와 분리된, 형식적인 규칙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작은 회사나 스타트업에서 1인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신 경우라면 상황은 훨씬 명확합니다. 이 경우 디자인 시스템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습니다. 개발자와 효율적으로 협업하기 위해서, 서비스가 확장되더라도 디자인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혼자서 지속 가능한 속도로 업무를 이어가기 위해 디자인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디자인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는 매 화면마다 즉흥적인 판단이 반복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결정들이 쌓이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디자인의 기준을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그 부담은 결국 디자이너 본인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스타트업 환경에서의 디자인 시스템은 여유가 생겼을 때 정리하는 문서가 아니라, 현재의 혼란을 줄이고 미래의 확장을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회사의 규모와 관계없이 UX/UI 디자이너는 디자인 시스템과 완전히 분리된 역할을 맡기 어렵습니다. 규모가 큰 조직에서는 공동의 오너로서 디자인 시스템에 참여하게 되고, 작은 조직에서는 실질적인 책임자로서 디자인 시스템을 이끌어가게 됩니다. 디자인 시스템은 특정 포지션의 전유물이 아니라, UX/UI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역량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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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서 디자인 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어요. 여러 멘티, 학생 분들의 요청이 있어서 이번에 인프런을 통해서 디자인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다룬 강의를 런칭할 예정이에요. 디자인 시스템에 대한 개념부터, 어떻게 면접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구축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 피그마에서는 어떤 기능을 익혀야 하는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막막하셨다면 이번 강의가 여러분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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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에릭'을 소개합니다.
미국에 UX유학을 와서 뉴욕의 테크 Scene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UX/UI 디자인 커리어를 도와드리는 멘토/강사를 하고 있고, 아마존 베스트 셀러 (UX 카테고리) 저자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세 아이의 아빠이고 육아와 요리,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 커리어/활동/협업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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