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아기를 키우는 나의 소소한 생활
정신을 차려보니 초저녁에 로를 재우다가 모두 잠들은 모양이다. 새벽에 일어나 친구가 사랑에 빠진 영화 트레일러를 잠깐 봤다. Call me by your name 아기를 키우는 나와는 상황과 공감이 전혀 안되는 영화. 허허 헛웃음으로 내 친구와 나의 상황적, 감정적으로 틀린 상태를 완화해본다. 육아에 지쳐 나의 감성이 녹슬지않았기를.. 잠이 안오는 적막한 새벽 창밖에는 95가 길거리 아파트 창문의 빛들이 보인다. 회색 미드센츄리 스타일 소파에 실로 오랜만에 앉아 아기를 키우는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어마어마한 고생과 노력을 쏟아붇고 있구나. 그런데 참 티가 안난다. 식물을 키우거나 프로젝트를 이렇게 한다면 열매를 얻고 먹거나, 결과물이 바로 나오고 눈에 보여서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