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새벽 3시, 울면서 응급실로

by 뇽자까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방 안은 새벽 세 시였지만

시간 같은 건 이미 의미가 없었다.

나는 거의 기계처럼 몸을 일으켜

대충 겉옷을 걸치고 간단한 소지품만 챙겼다.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공기만으로도 통증이 더 선명해졌다.

택시를 부르고 기다리는 동안

눈물이 터져 나왔다.

참으려고 해도 멈춰지지 않았다.

‘누가 좀 제발 이 고통을 없애줬으면…’

그 생각뿐이었다.


택시에 타자마자

창밖을 보며 계속 울었다.

기사님이 뒤를 힐끔힐끔 보며

“많이 아프세요?” 하고 조심스레 물었지만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말을 꺼내는 것도 고통이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나는 이미 흐느낌인지 숨인지 모를 소리를 내며

접수창구에 서 있었다.

진료 대기 시간이 1시간 반이라는 말에

정말 눈앞이 아득해졌다.


앉아 있기도 힘들어서

결국 의자에 길게 누워버렸다.


낯선 응급실의 소음, 사람들의 발걸음,

형광등 빛이 계속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그중 통증보다 강한 것은 없었다.


그렇게 응급실 의자 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눈물만 뚝뚝 흘리며

한 시간 반을 버텼다.


그리고 나는 몰랐다.

진짜 원인을 발견하기까지

아직도 한번의 응급실이 더 남아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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