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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아.이건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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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밑에 박힌 가시
사람은 본인의 일이 아니면 잘 느끼지 못한다. “나 충치가 있어서 음식 씹기가 어려워”라고 말하는 친구에게 ‘맞아 충치가 있으면 정말 신경 쓰이지’라고 말하곤 곧장 내입에 치킨을 쑤시는 나처럼. 사람들도 내 일이 아니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내가 팔이 빠졌었든. 손가락에 가시가 박혔든. 허리가 아파 일어나고 앉는 게 힘들든 본인의 일이 아니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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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아직 죽긴 이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렇게 살바에 죽는 게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몸은 생기를 잃었고, 정신은 녹아버려 눈도 뜨지 못한 채로 집에서 나와 출근을 했고 간신히 회사에 도착하고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여 다시 집으로 기어들어와 또 같은 잠에 빠지는 게 나의 지난. 6개월간의 일상이었다. 지속해 오던 운동은 수많은 핑계를 대가면서 정신을 세뇌시켜 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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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9. 2025
파지직
머리에서 드는 생각은 사실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신호라고 한다.* 그럼 나는 길거리를 거닐다가 응급 환자를 본 사람처럼 여기서 여러분들에게 외치겠다. 배운 대로 인상착의를 특정해서. “거기 화면 속을 바라보며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전기수리공에게 지금 당장 전화해 주세요!! “ *이 글을 쓰고 난 뒤 화학적 신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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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3. 2025
바스락거리던 밤
꼭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꽤 맘에 드는 문장이나 구절이 떠오른다. “에이 내일 일어나서 아침에 적어야지”하며 눈 감았던 문장들은 다음날 아침이 되어 눈 뜨면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그런 지난밤들이 아쉬워서 그 후로부터 나는 머리맡에 핸드폰을 뒀다. 그리고 이 밑에 있는 게 지난 며칠 간 내 가 바스락거리던 밤이다. 방금 불은 끈 내 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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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4. 2025
붉은 여왕 효과
릴스나 숏츠를 보다 보면 동기부여 카테고리의 영상이 많이 나온다. 나는 처음 그것을 봤을 때 너무 좋았다. 실제로 영상들에게 영향을 받아서 몸을 움직였다. 헬스를 했고, 방에서 팔굽혀펴기를 했고, 턱걸이를 했고, 러닝을 하러 나갔다. 이것이 벌써 5년 전이다. 20대 초반에 나는 저런 것들을 주위에 둘러싸고 있었다. 그래서 언어적 습관도 긍정적이었다.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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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6. 2025
이제 난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다.
나는 엄청 괜찮은 사람 같았다. 친구들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호의적으로 대하고, 나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에게 존중을 담아서 함부로 대하지도 않고, 결론적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사람이라고. 나 정도면 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렇게 느낀 나이가 스물하나 스물둘 정도였는데 지금은 아닌듯하다. 나를 좋아해 준 사람에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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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0. 2025
태어날 때부터 이미 고통스럽다
성선설 : 인간의 성품은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 성악설 : 인간의 성품은 태어날 때부터 악하다. 나는 여기서 다른 주장을 하나 추가하고자 한다. “성고설”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고통스럽다. 태어난 순간부터 견뎌야 하는 인생이다. 죽을 때까지 견디다 마침내 죽고 나서야 평안에 이른다. 나로 말하자면 20대 중반정도 되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계속 버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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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5. 2025
화이팅
많이 힘들지? 어제도 힘들었고, 오늘도 힘들 거고, 내일도 힘들겠지. 그래도 씩씩하게 화이팅. 내가 괜찮아서 하는 말이 아니라. 나도 힘들어서 누군가 나에게 해줬으면 하는 말이라. 너한테 적어 보낸다. 화이팅.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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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3. 2025
싫은것에는 없으면 안되는 것.
아 몰라. 말 끝날 때마다 붙이는 어? 소리도 싫고. 내가 자기 얘기를 잘 듣고 있는지 계속 확인하는 거잖아. 부담스럽다고! 편하지가 않아. 힘 빼고 듣고 싶은데 몸이 경직돼서 계속 목에 힘주고 있으려니까. 야. 벌써 허리가 아픈 거 같다. 말투는 또 왜 그러는 거야. 부드러운 느낌이 들어야지. 참 나. 틱틱 거리는 말투라고! 아마 자기는 모를 거야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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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7. 2025
좋은것에는 없어도 되지만,
아 몰라. 모르겠어. 나도 갑작스러워. 어제의 나랑 오늘의 내가 달라진 건 없어. 그냥 한 밤 푹 자고 일어났을 뿐이잖아. 근데 그냥 이런 마음이 들더라니까. 내 마음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찾아보려고 노력해도 머리가 어지러워. 일단 밥이나 먹어야겠다 하고 밥 잘 먹고,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지. 허 참. 근데 웃긴 게 뭔지 아냐? 아니 글쎄 멍하게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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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7. 2025
눈사람과 인터넷 실명제의 연관성.
겨울. 눈이 온다. 그리고 쌓인다. 익숙한 아파트 진입로에는 학생들이 열심히 눈덩이를 굴리고 있다. 경비아저씨가 눈 맞으며 한쪽으로 몰아둔 눈을 두 손으로 잡아 눈사람에게 살을 붙인다. 손을 호호 불어가며, 코를 슥슥 문지르며 그렇게 하나의 사람을 탄생시킨다. 나뭇가지를 주워 손을 만들고, 나뭇잎이나 작은 돌을 주워와 얼굴을 마주한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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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15. 2025
품위유지
나는 꾸민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가끔 꾸민다”. 평소에 내가 나를 마주하는 모습은 꾸민 날의 모습만큼 멋스럽지는 못하다. 나를 마주하는 대부분의 시간들의 예를 들어보면 아침에 일어나 양치도 하지 않고 배고픔에 밥을 때려 넣는 모습, 추레하게 입고 편의점에 가서 맥주를 4캔 사 오는 모습, 새벽에 늦게 잠에 드는 모습, 늦잠을 자는 모습, 하루에 몇 시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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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8. 2025
사랑.
그 뻔뻔하고 번지르르한 말. 그걸 해보려고 한다. 처음 떠오르는 생각은 분홍빛의 벚나무 꽃망울 같은 거. 매달려 있다거나 바람에 날린다거나 심지어 땅에 떨어져 소동돌이 바람에 둥그렇게 움직여도 이쁜 거. 일 년에 며칠 피어있는 걸 기다리는 것. 누구에게 사랑은 그런 것. 다음에 떠오르는 생각은 무거운 거. 사랑은 이상이며 앞서 말한 감상은 현실 앞에 궁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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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03. 2025
늦었지 미안해
누군가 죽었어도 살아있는 사람이 기억해 준다면, 그는 영원히 살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가끔 널 그린다. 네가 가보지 않은 곳에서도 너를 기억한다. 때론 너와 함께였던 곳에서 너를 떠올리기도 한다. 너도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서 나를 떠올리기를 바라면서. 네가 나를 살게 했다. 나도 시간이 지나 네가 있는 곳에 가면 무지개다리를 건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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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9. 2024
심장
어디선가 찌르는듯한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 그 비명은 들으려고 귀를 기울이면 이내 사라져 버리고, 잊으려고 신경을 비우면 나를 놀리듯 조금씩 다가왔다. 손을 귀에 가져다 대고 머리를 눌러도 소리를 막기는 어려웠다. 소리는 평평한 손을 송곳같이 찌르고 들어와 고막에 꽂혔다. 손가락으로 귓구멍을 있는 힘껏 막아봐도 소리는 작디작은 개미처럼 귀안에서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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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8. 2024
우물 안의 개구리
그 개구리가 안타까웠다. 그 남자는 우물 밖에서 돌아다니는 사람이었기에. 우물 안 개구리에게 바깥세상 얘기를 해주었다. 개구리가 그 남자의 말을 듣고 싶었는지 따위는 남자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이미 마음을 정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떠들었으니. 세상에는 이런저런 일이 벌어진다고. 수많은 식물이 있고 꽃도 있다고. 그 꽃에는 벌이 산다고. 그 벌은 꿀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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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5. 2024
Just do it? 알겠어.
근데 뭘 해. 뭘 해야 되는지도 알려줘야지. 그냥 앞뒤짜르고 일단 하라고 그러면 나 같은 사람은 미칠 거 같다고. 네 의도가 뭔지는 알아. 나도 네 말에 도움받은 적이 있으니까. 근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뭘 하고 싶어 죽겠는데, 내 인생을 걸어볼 정도로 심장이 뛰고 몸이 저릿거려서 밤엔 잠도 잘 안 오는데. 대체 뭘 해야 하는 거냐고. 차라리 해야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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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2. 2024
죽음
수도 없이 죽는다. 정말 많은 사람이 하루에도 몇 명씩 아니 수십 수백 구천 수만 명의 사람이 하루에 죽어나간다. 하지만 나는 모른다. 그들의 모든 아픔과 상처, 그리고 그들의 사인까지도. 우리는 모른다. 매번 보는 사람이 나의 하루를 채운다. 그러다 가끔. 정말 가끔 부고 문자가 차가운 핸드폰을 울린다. 겨울이라 더 더 차가운 핸드폰. 그제서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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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0. 2024
집이 어디냐면요
나는 무엇 때문에 이 먼 나라 한국이라는 곳에 왔는지. 전생에 바래왔던 외국에 온 것은 유배인지 여행인지. 역마살의 사주 때문인지. 누가 나에게 태어나는 그 아름다운 탄생에 순간에 자국을 등지는 저주를 넣은 건지. 밖으로 나가 그곳이 집이라고 생각 들면 나는 또 어디로 떠나야 하는 건지. 이건 나의 겁인지 아님 망상인지.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건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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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8. 2024
곱슬머리
나라는 사람의 존재는 네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달려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시키기 위해 나는 태생적인 곱슬머리라고 했다. 술에 잔뜩 취해 버려 그날의 후회를 지우려 혓바닥을 구역질 나도록 닦았어도 구역질을 참았고, 애꿎은 혓바닥만 메롱 거리며 쓸어내릴 뿐이었다.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 연인에게 사랑해라 보내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그냥 잘 자라고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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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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