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별 부담 없었는데,
"부담 갖지 마."
하는 순간 오히려
덜컥,
부담이 생겨버린 적
한 번쯤은 다 있을 것이다.
그렇게 언급하는 걸 들음으로 써
애써 외면하며 부정했던
'부담'이
다시 상기되고
이 일의 '중함'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되기 때문일까.
왜 부담갖지 말란 말이
위로가 되고
불안이 해소되는 데 기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담을 가중시키는 데 일조해버리는 걸까.
잘 해야 돼,
이번엔 기필코 보여줘야 해,
증명해야 해.
이렇게 마음을 다잡다가
열심히 했으니까,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니까,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이렇게 나를 믿기로 하다가
아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죽기야 하겠어,
뭐라도 되겠지.
하는 자포자기 해탈의 심정이 되는데
이런 순간에
"너무 부담 갖지 마"
라는 말을 듣기라도 한다면
최악이다.
그때부터
쿨-해졌던 멘탈이 다시
초기화 되면서
부담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재부팅'
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해 온
방황의 과정은 송두리째 무산되고
새로운
Mind Set이 필요한 순간이
도래하는 것이다.
이런 순간
최선은
최대한 빨리
'재부팅' 하는 것.
책임이 막중하고
중대한 일 일수록
예외가 없다.
자자,
부담을 갖지 말아야하는데 말입니다.
하,
왜 이렇게 부담되지?
내 생각엔
"부담갖지 마"란 말 자체가
하나의 '부담'이다.
이런 아이러니가 있나.
누군가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면,
"그냥 해~!"
이런 말이면 충분할 거 같다.
그냥 해!
JUST DO IT!!!!!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