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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이 Nov 18. 2021

부담 갖지 말란 말의 부담



분명 별 부담 없었는데,


"부담 갖지 마."

하는 순간 오히려

덜컥, 

부담이 생겨버린 적

한 번쯤은 다 있을 것이다.


그렇게 언급하는 걸 들음으로 써

애써 외면하며 부정했던 

'부담'이

다시 상기되고

이 일의 '중함'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되기 때문일까.


왜 부담갖지 말란 말이

위로가 되고

불안이 해소되는 데 기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담을 가중시키는 데 일조해버리는 걸까.



잘 해야 돼,

이번엔 기필코 보여줘야 해,

증명해야 해.


이렇게 마음을 다잡다가


열심히 했으니까,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니까,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이렇게 나를 믿기로 하다가


아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죽기야 하겠어,

뭐라도 되겠지.


하는 자포자기 해탈의 심정이 되는데


이런 순간에

"너무 부담 갖지 마"

라는 말을 듣기라도 한다면


최악이다.



그때부터

쿨-해졌던 멘탈이 다시

초기화 되면서

부담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재부팅'

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해 온

방황의 과정은 송두리째 무산되고

새로운

Mind Set이 필요한 순간이

도래하는 것이다.


이런 순간

최선은

최대한 빨리

'재부팅' 하는 것.



책임이 막중하고

중대한 일 일수록

예외가 없다.




자자,

부담을 갖지 말아야하는데 말입니다.


하,

왜 이렇게 부담되지?



내 생각엔

"부담갖지 마"란 말 자체가

하나의 '부담'이다.



이런 아이러니가 있나.




누군가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면,


"그냥 해~!"


이런 말이면 충분할 거 같다.




그냥 해!



JUST DO IT!!!!!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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