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런던의 작은 서점이 떠오르는, '쓰리어클락'

카페|쓰리어클락

by 이재이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이 문만 열고 들어가면, 런던의 오후 3시로 훌쩍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매장 안에는 고소하고 진한 버터 냄새가 가득하다. 카페 안에서 직접 베이커리를 굽기 때문이다.

쓰리어클락 입구와 매장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베이커리. / 이재이

쓰리어클락에 가면 무조건 주문하는 메뉴, 바로 '아몬드팝'. 이 메뉴는 히든 메뉴라 아는 사람만 시킨다. 커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가 친절하게 직접 커피를 가져다 준다. 커피를 주면서 섞지 말고 그대로 마시는 게 맛있다고 설명해 준다.

테일러의 블루지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아몬드팝. 레시피가 너무 궁금하다. / 이재이

한 번 맛 보고 나면 다른 메뉴를 생각지도 못할만큼 너무 매력적인 맛이다.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 고소하면서 부드럽고 진한 에스프레소와 은은하게 달콤한 우유의 조화가 너무 잘 어울린다.


아몬드팝에 들어간 에스프레소는 쓰리어클락의 시그니처 블렌드인 듀레블렌드를 사용한다고 한다. 다크초콜릿의 부드러운 달콤함과 아몬드와 토스트의 고소함이 인상적인 원두다. '듀레(dure)'는 '지속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름 만큼이나 오래 지속되는 여운이 가장 큰 특징이다.

쓰리어클락 히든메뉴 아몬드팝. / 이재이

처음 먹었을 때 바로 연상되는 건 테일러의 '블루지'였다. 블루지는 특유의 향긋한 꽃 향이 난다면, 아몬드팝은 이름처럼 아몬드나 너트 풍미의 고소한 향이 풍부하게 난다. 오직 아이스로만 주문이 가능한 것도 블루지와 비슷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재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연세대 국문학과 졸업 / "소설쓰고 있네” 라는 타인의 뒷담화를 들으면 괜히 내가 찔린다, 진짜 소설을 쓰니까.

13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