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TIP) 활용도 좋은 양념장 선택하는 법

냉장고의 식재료를 듬뿍 털어주는 양념장

by 어찌



#. 양념장은 사서 먹자 주의의 엄연한 집밥 요리 TIP


1. 냉장고 털이를 위한, 식재료를 듬뿍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반 양념보다 조금 더 강한 맛의 양념이 활용도가 높았다.


양념장에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푸짐하게 털어 넣을 수 있는 데다가, 연하게 먹고 싶으면 재료와 물을 잔뜩 넣으면 되고 강하게 먹고 싶을 땐 정량을 넣으면 되기 때문에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었다.

삼삼한 양념 제품은 그 자체로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더 요리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 된장 대신 강된장 양념을 사면 재료와 물을 듬뿍 넣어 된장국을 끓일 수도 있고, 팽이버섯과 두부와 밥을 넣고 강된장 양념만 살짝 넣으면 볶음밥을 만들 수 있고, 상추로 만든 쌈밥에 살짝 얹어 먹어도 그만이다.


- 짬뽕 양념장만 사서 모둠해물과 집에 있는 온갖 야채를 냉장고 털이를 하여 넣으면, 해물은 듬뿍이지 야채로 국물은 시원하지. 그 매칼함에 속이 뻥 뚫리는 해장국이 따로 없다. 양념 자체가 강렬하기 때문에, 웬만한 재료를 넣어도 다 맛있다.


- 간이 다소 강한 편인 갈비탕을 사서, 무와 소고기를 아주 듬뿍 더 넣어 끓이면 푸짐한 소고기 뭇국이 뚝딱이다. 1인분이 2~3인분이 되는데 맛도 좋다.







2. 양념장은 작은 걸로 다양하게 구비해서 요리하는 '기분 내기'


양 대비 가격은 비싸지만, 되도록 양념장과 소스는 작은 크기로 다양하게 구비하는 편이다.

종류가 다양해야 '해 먹고 싶다.'라는 순간 바로 해 먹을 수도 있고, 여러 소스를 조합해 가며 집밥의 즐거움을 느끼기에도 좋았다. 사용라이프에서 중요한 건 언제나 '기분 내기'이다. 즐거워야 지속할 수 있다.


내 창고(?)에는 기본 양념장 외에 새콤달콤한 비빔장, 소고기 비빔장, 짜장 소스, 강된장, 쯔유, 멸치액과 참치액, 닭볶음탕 양념장 등이 항시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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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념장 만드는 걸 귀찮아하지만, 만약 재료 손질이 참을 수 없게 귀찮다면 손질된 깐 마늘이나 냉동 해물모둠과 야채모둠, 뼈가 발라진 생선 필렛 등을 산다면 요리가 훨씬 쉬워질 수 있을 테고, 만약 상 차리기나 설거지가 귀찮다면 가벼운 접시를 사용하면 훨씬 편하게 차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집에서 있는 식재료를 잘 활용하며 즐겁게 요리하기 위해서는, 고치려고 하기보다 나의 게으른 면과 적당한 타협점을 찾는 게 중요했다.

괜찮다. 모든 과정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야지만 집밥인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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