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개월아기와 첫 임장을 다녀왔어요.
여보 아기를 위해 이사 가자.
주말에 남편과 딸과 아파트 임장을 하고 왔다.
당일 가계약을 했다.
선택이 빠른 것 같지만 느낌이 왔다. 우리 집이구나.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니 주거환경의 관점이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아이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더라. 당근마켓에서 정가의 절반도 안되게 주고 구입한 아기 유모차는 베란다에 고이 모셔두었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에는 교통안전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20평에 95년에 준공된 구축 아파트다. 남편과 둘이서 살기에 좋은 집이지만 아이를 키우기엔 인프라가 아쉽다. 마음껏 뛰어놀 공간, 시설 등이 마음에 걸렸다. 출산을 하고 부동산 홈페이지를 화장실을 가듯 접속을 했다.
신축아파트 매물이 보였다.
27평에 층수는 2층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 금요일 오후 부동산 사장님과 함께 임장을 다녀왔다. 벽지와 마루는 보수를 하면 될 것 같았다. 집주인은 벽지와 마루 보수를 할 수 있도록 500만 원을 깎아준다고 했다. 남편은 이곳을 어떻게 생각할까?
남편을 설득해서 다음날 한번 더 방문했다.
남편은 풍수지리와 빛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2층은 남편의 마음에 들리가 없었다. 층수 좋고 빛이 잘 들어오는 방향의 아파트는 있다. 하지만 비싸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이동했다. 잠시지만 행복했다.
그날밤 남편이 휴대폰으로 무언가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닌가. 바로 부동산 홈페이지였다. 남편은 나에게 휴대폰을 내밀며 신축아파트 34평에 중층이상의 매물을 들이밀었다.
어? 이 아파트는 염두하지 않은 곳이다. 왜냐하면 중대형 아파트단지라 더 비쌌다. 그런데 이곳을 남편이 어떻냐고 물어본다. 휘둥그레!
가격이 급급매다! 올라온 지 얼마 안 된 매물이다. 좋다. 당장 다음날 부동산에 물어봐야지. 그날밤 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다.
(다음 편에 계속^^)
엄마의 부록
1월 가계부를 정산했다. 다른 월보다 수입이 높았으나 그만큼 소비가 많은 달이었다.
1월 저축액은 260만원이다.
호호양 님의 엑셀 가계부에 기록을 하는데 의도치 않게 고정비칸을 비워두게 되었다. 적다 보니 비고정지출내역에 고정비를 적고 있었다.
수정하기엔 이미 3주 치를 기록해 두어서 2월부터 고정비 칸에 잘 쓰기로 했다. 다행히 고정비로 카테고리를 설정하니 고정비로 잘 나누어졌다.
가장 많은 소비는 육아비와 생활용품, 그리고
식비였다.
이 엑셀가계부를 마지막주부터 활용하게 되었는데 식비를 절약할 수 있는 냠냠 가계부의 효과가 좋았다. 결과적으로 다른 주보다 냉장고 파먹기를 잘해서 식비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집 냉장고에 많은 식재료가 있었다니… 백종원님 요리책을 펴놓고 냉장고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식단을 계획하며 새로운 한 주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