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people's college
오늘은 lina와 덴마크의 바다에 왔다. 바다의 찰랑거림을 마음에 담는다. 서로가 구글과 애플의 지도를 번갈아가며 열심히 검색했다. 아주 높은 산을 본 적이 없다는 lina는 바다를 좋아한다고 했다. 산과 바다를 본 적이 있는 나는 산과 바다를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실 난 바다를 조금 더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나의 친구가 마음 속으로 상상한 '산'은 무엇이었을까.
모든 바다는 신비하고 푸르른 상쾌함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여기에 "바 다" 하고 적혀 있던 나와 같은 한국 사람, 이태준 작가의 글이 떠오른다. 그의 글에서 한 사람이 바다를 본 적 없는 소년에게 바다의 개념을 설명한다. 바다란 "물이 많이 고여서, 아주 한없이 많이 고여서 하늘과 물이 맞닿은"*곳이라 풀어 말하니, 소년은 눈을 가만히 감고 바다를 상상한다.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소년이 떠올린 '바다'는 무엇이었을까. 그 무한함에 감응하게 된다.
lina의 be real app에 근황을 올리고, 여러 second head shop을 보고, 바다를 가슴에 품고 돌아왔다. 학교 기숙사에 돌아온 지금까지 바다의 물결이 찰랑거리며 나를 반겨준 모습을 기억한다. Helsingør에는 소중한 사람과 살랑살랑 걸어다니며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 많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
2024年 1月 28日
* 이태준, 『무서록』, 범우사,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