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

편지

by 물결

4년 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을 정하고 편지를 적었다. 만나는 이들은 내가 어디에서 흘러와 어디로 흘러가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서울 현대미술관에서 90명의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점심을 먹은 후에 소품샵과 나의 사랑, 광화문 교보문고를 거닐었다. 가은이는 오랫만에 먹어보는 타이 음식에 '맛있다'는 말을 연발해서 나를 기쁘게 했다. 그 후, 우리는 차가운 아저씨가 함께하는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고 5장의 사진을 골랐다. 그 모든 것은 다시 이 시간을 떠올릴 우리를 위한 것이었다.


풀무의 언어는 섬세하고 조심스럽다. 사람들의 감정을 살피고, 너를 먼저 챙긴다. 사회를 챙기고, 책임감이 온 몸에 은빛 비늘처럼 화려하게 돋아있다. 만나고 나서야 내가 몹시 이 안락함과 안정감을 그리워했음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가은에게 말해야만 했다. "가은, 이 대화가 몹시 그리웠어." 나는 내 친구들을 내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내 친구들을 그리워했다. 우리는 1년 뒤의 만남을 다시 기약했고, 풀무에서 꿈꾼 것들을 이루어가기로 다짐했다.


섬세한 가영에게. 가영, 안녕 :) 오랜만에 너의 이름을 불러보는 것 같아. 너의 하루는 어떠한지, 몸과 마음은 어떠한지 궁금해. 가끔 '진정한 친구'가 무얼까 생각해보곤 해. 왜냐면 가영은 나에게 최고로 진정한 친구이고, 항상 날 반추하게 하는 멋진 존재야. 그래서 내가 가영에게 -가영이 내게 준 사랑처럼- 순수한 사랑을 뿜어내고 싶어. 그래서 일상에서 늘 노력하게 되고, 온 힘을 다해 이 삶을 살고 싶어. 난 너를 너무 좋아해서 가끔 너 곁에 있던, 너가 나에게 건넨 따뜻한 온기의 말을 떠올리며 눈물을 살짝 흘리기도 해. 너의 마음결이 항상 평온하고, 행복하길 바라. 너가 하고픈 것 모두 펼치는 삶이 되길 바라. 사랑하고 애정해 가영


가은에게. 안녕 :) 시험이 모두 끝나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들어 기뻐! 가은의 열정과 노력에 분명하게 세상이 응답하리라 믿어. 분명 좋은 경험이자, 삶을 더 윤택하게 살아갈 밑거름이 될 거야. 미래에 대한 희망과 낙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참 좋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으니까, 너가 생각하는대로 우린 살아가게 될 거야. 시련과 슬픔을 우리 밑거름으로 삼아 나아가면 될 거야. 언제든지 힘들거나 지치거나 슬프더라도 주위를 돌아보면 너 곁에 너를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 그리고 나도 항상 너의 곁에서 너가 원하는 것들을 응원할거야. 너가 항상 기쁘고 웃음이 돋아나길 바라. 너가 하고픈 것 모두 펼치는 삶이 되길 바라 :) 사랑하고 애정해 가은



온 몸에 해의 열기가 머금어진 날

2025年 7月 31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