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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 LA 유니버셜 스튜디오

꽃보다 따님 미국4편 / LA 유니버셜 스튜디오

by 이순열


그것은 충격 이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조그만 마을을 지나는데 연기가 자욱하길레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마을 안으로 들어서니 이건 완전 지옥의 현장 이었다. 폭탄이라도 터진 듯 온마을이 쑥대밭이 되어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좀 더 안쪽으로 가보니 여객기가 추락해서 마을을 덮쳤는지 수십 수백의 조각으로 쪼개어진 여객기 잔해들이 타운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경찰의 제지를 뚫고 가까이에서 본 모습은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참혹 그 자체였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내눈으로 직접 목격하다니..



런 비현실적인 상황을 직접 경험하게 된 것은 그곳이 바로 영화 세트장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꿈의 현장이다.

인간이 상상하면 그 모든것을 영화로 실현하는 현장. 그곳은 스튜디오가 아니라 영화를 기계로 찍어내는 거대한 공장처럼 미국 자본주의의 메카로 나의 뇌리에 자리 잡았다.


10여 전 아내와 미국 서부 일주 패키지 여행을 떠났을때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국립공원.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넌, 로스앤젤레스 (LA)로 이어지는 코스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스크린에서만 보던 할리우드 영화를 눈 앞에서 생생하게 재현 해내는 로스앤젤레스 (LA) 유니버셜 스튜디오였다.


미국의 광활한 땅 만큼이나 테마파크의 스케일도 그저 놀라울 정도로 크고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테마로한 공연장 또는 놀이시설도 무척이나 흥미롭고 몰입도가 높아 라도 더 꿈의 공장을 체험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녔는데 이번에는 파트너가 딸 아이로 바뀌었다.


하루 이용권 가격이 USD80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 정도니 결코 싼 가격이 아니지먄 영화 테마별로 꾸며진 시설에 입장하는데 이삼십분 이상 기다리는것은 보통 이라고 했다. 쥬라기 공원, 슈렉등은 콘텐츠만 약간 바뀌었을 뿐 10년전 모습 그대로인데 미이라 트랜스포머 시설은 새로 들어 선듯 하였다.


입구에서부터 이미 마음이 들떠있는 딸 아이가 람지연으로 볼거리를 놓칠까봐 입장 대기 상관없이 맨 앞줄에 설 수 있는 티켓을 장당 USD129, 나와 딸 아이 두장 가 USD258의 큰돈으로 구매 했으니 투자비를 뽑기 위해서는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흔히 볼 수 있는 테마파크와는 다르게 영화의 제작 과정을 트레일러를 타고 실제 영화를 찍고 있는 스튜디오를 방문하는게 이색적 이었다.

트레일러 밖으로 보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다운타운은 '스파이더 맨' 촬영 장소로 쓰이던 무대였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은 미국 유명 드라마에 나오는 거리 세트라는 안내가 차량 스피커를 통해 나오고 있었다. 세트라고 보기에는 건축물 자체가 너무도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만들어져 마을 도심 하나를 통체로 옮겨 놓은 듯 하였다.



지하철로 꾸며 놓은 스튜디오 속으로 들어가더니 갑자기 기차가 충돌하고 땅이 갈라지고 순식간에 불이 사방천지에 번져 열기가 느껴지는게 재난 영화속에 내가 들어온것 처럼 느껴졌다.



미니어처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영화 '킹콩'의 세트장을 지날때면 갑자기 킹콩이 우리 앞을 가로 막고 덮칠것 같은 긴장감도 느껴졌다.



조용한 해변 마을을 지나는데 갑자기 어마 어마 하게 큰 식인 상어가 물위에서 갑자기 우리를 향해 솟구쳐서 깜짝 놀랐는데 어린시절 바다를 공포로 장소로 몰아 넣었던 영화 '죠스'의 세트장 이었다.



중남미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마을을 지나서 사방으로 숲이 우거진 밀림 속에 들어서자 새소리와 맹수의 울음 소리에 몸이 움찔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하더니 홍수가 난 듯 거대한 물이 해일처럼 우리를 향해 밀려오자 나도 모르게 비명이 흘러 나왔다.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의 장면 체험을 끝내고 트레일러에서 내려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테마로한 공연 관람과 놀이기구들에 탑승하기 위해 딸 아이와 나는 분주하게 기민하게 움직여야 했다.


영화 '트랜스포머' 테마관에 들어가 탑승물에 오르니 눈앞에서 4D로 재현현 로봇들의 전투가 영화관에서 보다 더욱 실감나게 실제 전쟁터에 있는 듯 한 착각이 불러 일으켜 졌다.


미국의 유명 배우 캐빈코스트너가 주연한 '워터월드'라는 영화를 재현하기 위해 야외 풀장에 마련한 세트장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배우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연기가 아니라 실제 현실로 나온 듯 하다. 비행기까지 바다에 떨어지는 장면이 재현될때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왜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거리 곳곳에 밀랍으로 만들어진 스타들과 사진을 찍는 재미도 LA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매력을 더했는데 디즈니랜드가 어린이들의 꿈의 동산이라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성인들을 위한 놀이 동산처럼 하루종일 딸 아이와 뛰어 다녀도 시간이 가는줄 모를정도로 즐거운 시간 이었다.



우리나라 영화가 요즘처럼 선전하던 때가 언제 있었을까 하고 부흥의 나래를 펴고 있지만 경기도 양평에 자리잡은 한국영화 종합촬영소가 이곳과 오버랩 되어 오면서 부러움이, 시기심이 마음 한끝에서 올라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


로스앤젤레스 (LA) 한인타운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부촌 비버리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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