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회사를 좋아하게 된 이유

by 오아

어느 회사든 그렇겠지만 우리 회사에도 회사에 대한 불만이 있고 홍콩이라는 나라를 좋아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좋은 회사라고 만족하며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후자이다. 내가 회사를 좋아하게 된 데에는 확실한 계기가 있다.


갓 입사한 햇병아리 시절(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비행을 채 다섯 번도 해보지 않은 꼬꼬마 승무원이었을 때였다.) 브리핑룸에서 한 사무장님이 말씀하셨다.


"Life is already tough. Please be nice to each other."


승무원의 시니어리티 문화에 대한 소문만 듣고 한껏 겁먹고 있던 나에게 인생은 이미 힘드니 서로에게 친절하자는 말이 어찌나 따뜻하게 들리던지. 이 회사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에 회사가 좋아졌다. 실제로 이후에도 몇 번의 브리핑에서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하시는 사무장님이 계셨고 내 생각과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싸움을 하고 있다. 비록 그것이 내겐 보이지 않더라도.


그러니 서로에게 조금 더 친절해지자.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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